소슬바람 옷깃을 한여름에도 여미게 하는 산사, 청량정사!
경상북도 문화재244호이다. 퇴계이황(1501∼1570) 이 머물며 성리학을 공부한 곳이다. ‘동방의 주자’라 불릴만한 뛰어난 성리학자이며 평생을 검소하게 살다간 사람이다. 하여 역사에 이름을 떨치신 분이다. 이곳에 와서야 청량정사가 위인을 만든곳 이구나 하며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된 곳이다. 지금은 문화재 보존으로 사람은 살지 않지만 수시로 불도 넣어서 온기도 주면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 오면 이황의 필력을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기대도 해본다.
바로 그 옆에 산꾼의 집이란 문패와 함께 약차를 드시고 가라고 써있다.계사년 팔월까지 수년간 이곳을 지키며 멀리 중국에 까지 팬을 두고있던 기인 초막 이대실이 있었다. 커다린 붓을 들고 하얀 한지에 휘리릭 붓을 휘둘면 달마대사가 걸어 나오신다. 가슴에 꽹가리걸고 붓다송을 부르면 차를 마시던 산에 온사람들 눈시울을 벌게지게 한다. 눈 내리고 길 미끄러우면 조난구조에 몸을 사리지 않은 분이다. 이백과 인연도 오래 되었지만 단 한번의 조우 일 인연이었다.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 정신적 안정을 찾게 해주는 기인이기에 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맘이었는데 얼마전 세상을 등지고 원효대사를 따라거셨나 한다.
이젠 또 다른 산꾼이 솟대를 걸고 청량정사를 지키고 있다. 새해엔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걸고 마을의 수호신으로도 걸고 있는 솟대! 찰나의 인생을 사는 우리네 인생 길 이제 산꾼의 집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의 산꾼집에서 약차가득 부어 마시고 그 향기 입속에서 살살 돌려가며 나눔의 희망 가득 안고 온다. 입석에서 오르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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