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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국내분산 개최지로 무주가 손꼽혀.. 지혜를 모아야
- 환경파괴 논란과 예산절감 그리고, 일본에 경기를 줄 수 없다는 입장 -
등록날짜 [ 2014년12월10일 09시03분 ]

(한국사진방송) 유지훈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8일 '올림픽 아젠다 2020'가운데 복수의 국가 및 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원회가 혼돈속에 빠져 있다.

어렵게 유치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그러나 정부와 조직위원회, 강원도가 경기장 시설 재원분담과 사후활용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IOC가 분산개최 카드를 제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강원도가 구상한 추가 시설비는 경기장 6993억원, 접근도로망 확충 7조7503억원, 부대시설 조성사업 1조4273억원, 기타 SOC사업 등을 포함해 모두 13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설은 2015년 예산에 설계비만 반영돼 있다.

분산개최 논란을 촉발한 슬라이딩센터는 현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지난 3월 착공해 공사가 한창이지만 벌목공사만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이곳에 국비 921억원과 도비 307억원 등 모두 1228억원을 투자해 2016년 10월 슬라이딩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지만 사후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이다. 이 때문에 평창에서 슬라이딩센터 건립 대신 IOC가 분산개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시 1998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한 슬라이딩센터(썰매종목 경기장)를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 슬라이딩센터에는 1200억원 이상의 신축비용과 연간 30억∼50억원의 관리비용이 든다.

강원도의 지난해 재정자립도(21.6%)는 전국 최하위였다. 올림픽을 치르려면 중앙정부에 의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신축 경기장 건설비용의 75%, 개·폐회식장 건설비용의 50%를 국비로 부담한다. 그러나 11월 강원도의회는 ‘개·폐회식장 신축(약 800억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75%까지 늘려주지 않으면 올림픽 반납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국내·외 분산 개최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는 평이다.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예산이 국고에서 지급되고 있는 만큼 강원도만의 잔치로 한정시키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환경파괴 논란을 빚은 가리왕산 스키 활강경기장 건설을 중단하고 1997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른 무주리조트를 손질해 쓰자는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강릉에 짓는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대신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활용하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개·폐회식을 서울의 대형경기장에서 치르자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 전북무주 스키장 슬로프>
전북도의회(의장 김광수)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일본 분산개최와 환경 파괴 논란과 관련해 무주에서 알파인스키를 개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날 김광수 의장 등 전북도의회 의장단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본 분산 개최 설에 강원도가 강력반발하고, 국민 정서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종목의 경우 예산 절감과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는 알파인스키의 경우, 무주리조트 활강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

전북도의회는 단 3일 경기가 예정된 가리왕산의 경우 세계적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와 3일간 대회를 치르기 위해 1,095억원을 투입하고 다시 원상복구비만 1000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예산낭비라는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1997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린 국제규격인 무주리조트의 활강코스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국제스키연맹의 권고기준 활강 높이를 120억원을 들여 시설 보완하면 차질이 없어 환경 파괴 논란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경태(새정연 무주)의원은 “가리왕산 대신 무주리조트 활강코스를 활용하면 환경과 예산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서 “IOC의 일본 분산개최 대신 국내 분산개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썰매경기장 시설비를 충분히 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과 관련한 환경단체의 반발과 예산문제를 들어 ‘무주리조트 활강코스 보완활용 건의안’을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관광부 등에 통보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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