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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이 그리는 봄의 화사함
등록날짜 [ 2015년04월09일 11시09분 ]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면 언제나 꽃이 핍니다.

그렇게 구박을 해도 꽃은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다시 여름에게 내어주고 그리고 가을엔 열매를 맺고
또 다시 겨울을 견디어 냅니다.

무성하게 앞다투어 핀 꽃들은 다툴 듯 다투지 않는 모습으로...

활기찬 모습으로 사람들을 부릅니다.

그렇게 부르고 나서 꽃이 됩니다.

능수버슬 낭창하게 흐드러지고 곁에 벗곷이 속삭입니다.

아름다움은 잠시라고 말이죠.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라고 속삭입니다.

그리곤 다시 제 생각에 빠집니다. 바람이 불어 흩날려 주기를 기다리며...

이른저녁부터 걸어본 탄천에서는 이렇듯 봄의 속삭임이 소담스럽게 들립니다.

저녁 빛이 하나둘 켜지고 벗꽃은 다시 몸단장을 합니다.

아스라한 노을의 빛 속에서 가로등을 맞이 하고
그리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천연덕 스럽게 꽃이 됩니다.
2015년 4월 8일 淸明之節 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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