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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피크인 몸에 좋고 맛 좋은 블루베리
포천시 창수면에서 블루베리를 하는 후배의 농장이다.
등록날짜 [ 2015년07월29일 11시15분 ]
(경기 한국사진방송) 한정석 기자= 모두들 걱정하던 가뭄 때문에 비가 덜 와서 작황이 좋은 곳도 있었다. 바로 창수면에서 블루베리를 하는 후배의 농장이다.

포천에서 5년째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이 친구는 올 해 예년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열매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참 기쁜 일이지만 메르스의 여파로 체험을 오기로 한 손님들이 줄면서 적잖이 맘고생을 했었다.

매년 이맘때 후배의 농장을 찾던 나 역시 작년에 비해 크기도 크고 당도도 더 좋아진 그의 블루베리를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블루베리를 접했을 때 가졌던 이국적이고 낯선 감정은 온데간데없고 요즘은 그 작은 열매를 보면 자꾸 이런 저런 음식에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이 피크인 몸에 좋고 맛 좋은 블루베리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블루베리를 맥주 안주로 먹으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나무에서 바로 딴 블루베리보다 냉장고에 넣고 몇 시간 지난 후의 블루베리는 더 달고 시원하다. 맥주 한 잔 마시며 이 녀석을 입에 넣는 것이 아주 맛이 좋다. 맥주의 알싸한 기운도 가려주고 달달한 여운이 남아 입안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또 하나 삼겹살을 쌈으로 싸서 먹을 때 블루베리를 함께 싸먹으면 그 맛이 남다르다. 쌈장도 넣고 고추도 넣고 그 다음에 블루베리를 넣으면 달면서 톡 터지는 그 맛이 삼겹살의 맛을 더 깊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블루베리 원액을 술에 타서 먹는 것도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과거에 유행하던 오이소주, 레몬소주처럼 블루베리 소주가 되는 것인데 소주의 쓴맛은 덜 나고 달달한 블루베리의 맛이 강하게 나면서 술술 잘 넘어간다. 단 너무 많이 먹게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지금이 피크인 몸에 좋고 맛 좋은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이제부터 8월 초까지가 피크라고 한다.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싱그럽게 쑥쑥 자라나는 블루베리 열매를 보고 있으면 마치 어린 아이들이 자라는 것처럼 대견하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눈에 좋고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하는 블루베리를 직접 나무에서 따먹는 경험은 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포천에는 여러 농장들이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하게 나는 포천의 기후에 적응한 강한 블루베리들은 열매도 무척 강하고 진할 것이다. 포천의 농가도 돕고 나의 몸도 좋아지는 일, 포천의 블루베리를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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