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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사진방송) 정양진기자 = 제6회 ‘三淸詩社'(회장 신지훈) 회원들의 한시작품 전시회가 지난 18일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문을 열었다.
신지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三淸詩社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서예대전, 대한민국서예전람회로 구성된 단체”라며 “지난 날 정부의 한자교육 중단이라는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인하여 현대의 서예가들이 한시를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 심사를 맡았던 석은 정규원(石隱 丁奎元)의 작품 ‘신양입교(新凉入郊)’라는 자작시에서,
‘홀기신양교입시(忽起新凉郊入時), 담청요진이추지(潭淸療盡已秋知)
홀연히 새로운 서늘함이 다가와 들판으로 들어올 때, 못의 물은 맑고 장마가 끝나니 이미 가을이 되었도다.
청소북유염황손(凊宵北牖炎皇遜), 유화서천백제이(流火西天白帝移)
밤은 서늘하니 북쪽 창가에 염황이 달아나고, 불이 흐르는 서쪽 하늘에는 백제가 옮겨가더라.
옥로균첨공어체(玉露均沾蛩語砌), 금풍표불혜음지(金風飄拂蟪吟枝)
옥로가 고르게 젖으니 귀뚜라미는 섬돌 가에서 울고, 금풍인 날리고 나부끼니 매미는 가지에서 읊더라.
불한불서봉가절(不寒不暑逢佳節), 감흥시인작부의(感興詩人作賦宜)
추위도 없고 더위도 없는 좋은 계절을 만나니, 감흥하는 시인은 부를 짓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읊었다.
전시회는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24일(화)까지 열리게 된다.
石隱 丁奎元 作 - 新凉入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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