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재인
일은 꾸미는 것은 분명 사람의 손에서 시작 된다. 그 성사가 하늘에 달려 있다는 것은 아무리 정확하게 모사를 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여전하지 않는가?
한편에선 홍인방의 무너짐이 시작되고. 비밀녹화카메라도 없는, 녹음기도 없는 그 당시 인간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조선시대 초기를 바라본다.
땅새가 소리로 연희를 알아 보는 시간
사랑하는 여인의 강간현장을 무참하게 보게 되고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던 땅새의 아픈 편린. 여인으로서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강간이라는 치욕으로 얽힌 슬픈 연희와 땅새. 그들의 편린은 혹독한 운명으로 만나게 되려나.
고통으로 인하여 더욱 더 강해지고 잔인해 진 연희
절망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연희와 땅새의 만남이지만 그들은 이제 서로가 가슴에 품은 말은 버리고 위조로 산다.
위조로 만든 세상을 안변책 가결로 이끌어 가려는 이방원은 홍인방을 이용하며 난세를 타려고 한다. 정치는 사람을 속이는 행위도 할 줄 알아야 한다지만... 정도전이 길태미 앞에 고개를 숙이며 마음에 없는 굽신 말을 하는 것, 지금도 여전하지 않는지!
아파서 죽을 것 같았던 시간도 지나간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다.
필연과 우연의 일치가 무엇이던가!
새로운 국면은 또 서민에게 무엇이던가!
견뎌내야 할 것은 또 무엇이던가! 그저 서민에게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도 힘들어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살고 있다. 그래도 희망의 파랑새가 있기에...
爆豆不可知라난세에 콩이 어디로 튈것인가 ?
길태미의 꾀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정치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희생이 거룩한 것이지 서민에겐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세를 타려는 이방원과 정도전의 유자의 道를 어기지 않고 세상을 바꾸려는 것들이 혁명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대목에선 이 말이 마음이 간다. ‘과거 때문에 현재를 괴롭히지 마라.’ 과거는 지나가 버린 시간과 공간의 허황한 꿈일 뿐 일진데 여전히 우리는 그 과거를 붙잡고 있다.
9회, 10회 <육룡이 나르샤 SBS TV 월화드라마 밤 10시에 방송>
亂世之劍有別 난세에 쓰는 칼이 따로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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