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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작가의 증언 계속]
며칠 후(2월12일?) 국회의장실로 들어오라는 통보가 왔습니다. 멍청한 저는 쾌재를 부르며 드디어 의장님이 이 전시회를 잘 조율하여 멋진 전시회로 귀결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성녕 정태만 기자님만 의장실로 올라가셔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시라고 권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의장실에서 부르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전시회를 상상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이.정 기자께서는 기왕이면 저도 함께 가자고 해서 함께 국회본관 3층에 있는 의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경찰관 한 분이 준엄하게 앉아 계셨고, 정의화 국회의장 비서관님과 국회사무처의 높은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명함을 교환하고 보니 그 높은 분의 최초로 이 전시회 협의 했던 그때의 직책은 맞지만 사람이 틀린 걸로 보아 그사이 인사이동이 있었나 봅니다. 아무튼 지금은 이 분이 이 전시회의 총책임자였습니다.
그 높은 분이 노트를 펼치고 “의무이행 확약서”라며 죽 읽어 내려갔습니다. 지난번 보내온 사진전 안내문서도 그대로 이행하기 힘들므로 조율하자고 한 저희들인데 이번에 읽어내려 가는 “의무이행확약서”란 이 희한한 문서의 내용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파오며 설사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비로소 왜 경찰관을 대동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다이어트 성공전의 저 같았으면 아마도 뇌졸중이나 뭔가 사단이 났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걸 지금 우리들에게 그대로 하란 말씀이신가? 그대로 못하면 어떻게 할 건데....” 제가 화를 내었습니다. 이.정 기자님들은 만류를 했고요.
“법적으로 대응하길 원하시나?”의장님 비서관님이 은근히 힘으로 누르시더군요.(국회의장상 추서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중요사안이 아니라서 진술은 필요에 따라 추후에)
이어서
“의장님도 지난번 전시하시면서 감히 국회주최니 주관이니 하는 명칭을 쓰지 못했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사무처에서 분명히 주관이라고 말씀하셨고, 그것도 국회67년 사상 최초라 하셨고 우리들은 국회가 67년 된 것을 알지도 못했다.” 제가 답하자 국회사무처의 그 높은 분은
“우리는 주관이라 말한 사실이 없다.” 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여기 기자수첩에 메모되어 있는데?”
“그 메모는 조작이야!” 졸지에 우리들은 문서 위조범이 되었습니다.
“그 쪽도 메모가 있을 것 아닌가?”
(사실 주무관께서 노트에 기록하는 것을 제 두 눈으로 분명히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 없다.”
“거기는 일지도 안 쓰나?”
“없다.”
“CCTV에 녹화는?”
“그런 것 없고 상부에 보고도 없었고 당시에 협상한 이들은 권한도 없다. 우리는 그냥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성녕 기자께서
“제 지인께서 문서로 주고받지 않아 크게 당 할 것이다. 라고 예언하셨는데 어쩜 이렇게 딱 맞는지 황당하다. 분명히 내일부터 사이트에 공지하며 당장 시작하겠다고 했고 그분은 ‘보도자료 잘 쓰셔야 된다.’ 라고 하셨다.” 라고 항변을 하였지만 그 높은 분은 입을 굳게 닫고 더 이상 어떤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태만 기자께서
“잘 알았다. 돌아가서 스텝들과 의논해 보고 연락드리겠다.”
돌아와서 “귀관께서는 우리들의 메모가 조작이라 하는데 어떤 근거로 조작이라 하는가? 그 진위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본적이 있나? 우리나라의 모든 기자들의 기자수첩이 다 조작이란 뜻인가?” 라는 질의서를 보냈고 역시 아무 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또 최초의 협상 때 협상하신 그 높은 분들은 권한도 없다고 했는데 우리들이 지나가는 노숙자와 협상한 것인지? 그렇다면 귀관의 말씀인들 어떻게 믿고 이행을 하겠는가? 그리고 비록 국회 주최란 명칭은 쏙 빼고 보냈지만 전시회 안내문은 어떤 근거에서 작성하여 보냈나? 귀관은 이제 와서 오직 국회경내에서 전시회를 하게 장소제공만(그마저도 추후 협의하여 란 단서로) 허락했다고 하는데 장소제공만을 허락한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등등 불만을 터트린 많은 문건을 메일로 보냈으나 어떤 답도 없이 “의무이행 확약서”를 작성하여 등기로 보내며 2월25일(목) 오후18시까지 서명하여 보내지 않으면 전시회 철회는 물론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외에도 국회의장실과의 통화내용 등 일희일비가 있었지만 중요사안이 아니라서 진술은 피하고 추후에 상황 봐서 꼭 해야 될 입장이면 그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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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과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에 이바지한다는 일념으로 야심차게 진행되던 “2016대한민국국회사진대전”이 국회와 사진전 조직위 측의 마찰로 인해 무산되면서 점입가경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사진방송은 이 전시회가 전문사진가들은 물론 수백만의 아마츄어 사진가들 나아가서는 일반국민들의 관심을 끌며 많은 사진인들이 이 전시회에 참가하려고 준비해왔음에 이 사진전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경위에 대해서 아주 소상하게 온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이 뉴스를 연재하기로 했다.
* 본 기자는 국회 측으로 수도 없이 여러 번 이 사건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기에 조직위 측의 증언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함을 알립니다.
이 뉴스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사항은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25&flashMenu=6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