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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망태버섯과... 한국사진방송 ‘꽃으로 놀다’ 번개출사
배달민족 최대의 비극 625 다음날인 26일은 망태버섯이 피기시작한지 딱 3일째 되는 날이다. 7시반 국민대에서 몇몇 회원들과 현장으로 가니 벌써 낯선 사진작가 몇몇 분은 촬영을 마치고 하산을 서두르고 있었다. 6시경 도착했단다.
그 동안 망태버섯을 해마다 촬영해 봤으니 올해는 망태와 쎄쎄쎄를 하며 놀아나 볼거나....나의 복안은 바로 이것이었다.
스트로보!
이날 내가 가지고 간 놀이기구는 이 조그만 발광 기구였다. 녀석은 화끈한 빛을 발사하며 잘 놀아 주었다.
장마가 시작된 터라 내심으론 빗줄기가 후둑거리거나 아니면 잔뜩 우그러져 인상을 쓰길 바랐으나 하늘은 해맑게 활짝 웃고 있었다.
강렬한 햇살에 망태들이 이글이글 익어 열 받은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쭈글쭈글 내려앉고 있었다. 더구나 겨우 대여섯 포기나 피었던가? 달포나 더 있어야 녀석들이 두더지 게임기처럼 폭폭 솟아오를 것 같다.
우거지상의 하늘이었다면 나름 으스스(?) 배경을 스트로보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넘나 화창하여 현장에서 다이렉트로 촬영해 내는 것은 안 될 것 같다.
다행히 전날(25일) 매직아워 시간대에 아름답게 피어오른 장마구름을 촬영해 두었으니 삽질로 처리하면 멋진 작품이 만들어 질 것이니 그 구름과 어울리게 촬영해 두면 될 것이다. 그건 매우 쉽다. 스트로보란 놈의 강렬한 빛이 배경의 농도를 얼마든지 바꿔 줄 테니까....
나중에 책 낼 때 몇 점 골라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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