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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 김은진의 홀로 아리랑
2016년 6월 23일 목요일 인사동 시가연에서 심우성, 김은진의 홀로 아리랑 공연이 올려졌다. 원로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인 심우성 선생의 넋전 춤과 무용가 김은진의 춤, 노래 오인자, 징 송상욱, 오충공 감독의 보화종루 사진으로 구성된다.
「보화종루(普化鐘樓)」는 1923년 9월 일본 관동지방에서 있었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세워진 「종루(鐘樓)」이다.
1923년 무렵, 일본인들은 「선인습래(鮮人襲來)」란 유언비어를 쓰면서 6600여명의 죄없는 조선일들을 총·칼로 학살하였다.
이처럼 잔혹히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넋이나마 위로하기 위하여 일본땅 치바현(千葉縣)에 있는 「관음사(觀音寺)」에 1980년 초 세운 것이 뜻 깊은 「위령의 종루」인 「보화종루(普化鐘樓)」이다.
발기인으로는 한국에서 「신우식」, 「심우성」, 「김의경」, 「이애주」 등 100여명, 일본에서는 「가와지리 다이지」, 「금병동」, 「강덕상」 등 30여명이 설립기금을 보탰다.
소중한 대종(大鐘)은 서울 동대문 밖 ‘종공장’에서 구했으며, 「종루」를 세우는데 쓰인 「기와」, 「돌」, 「나무」 그리고 「기술자」, 「일꾼」,「동지」 모두가 일본으로 가는 큰 배에 타고 함께 떠났었다.
「보화종루」 안 벽에 걸려 있는 글은 다음과 같다
「.........억울하게 죽은 한국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하여 ‘종’을 봉헌한다. 묻혔던 역사는 많은 일본인들이 치부를 캐내 ‘鮮人襲來(선인습래)’란 유언비어의 허구성과 슬픈 진상을 세상에 드러냈다. 어두운 역사를 슬퍼할지언정 오늘의 일본인을 꾸짖고 싶지 않다. 광복40주년, 한일협정 20년(관동대진재 62주년)에 이 종을 바치면서 이 메아리가 한국, 일본인의 가슴에 닿아 서로 뜨겁게 손잡는 진원이 되길 바란다, 편히 잠드소서, 과오는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아옵니다”
「보화종루」는 이 감춰진 비극의 역사에 유일하게 지켜진 민족자존심의 흔적이다.
23일 공연에서는 김은진의 (1)칠지도의 춤 (2) 미안해요 베트남 (3)관동대지진 추모영상과 진혼무에서 신칼대신무, 바라춤, 살풀이를 (4)‘보화종루 울려퍼지다’에서 일본과 한국의 반가사유상의 춤을 추었고 심우성 선생의 넋전 아리랑⌟에서 전통 넋전 춤을 선보였다.
백제가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상징성을 칠지도의 춤에서부터 담아내었고 관동대진제 학살자의 진혼제 전에, 꼭두각시 전쟁으로 참여한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 학살 피해자의 진혼무를, 관동대지진 학살 피해자들의 원혼이 달래어지길 그리고 보화종루가 널리 울려퍼지면서 그 위령의 종이 세워진 의미와 취지에 맞게 양국간의 화합으로 잘못된 역사의 과오를 다시 밟지 않고 뜨겁게 손잡는 진원이 되길 바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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