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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인도사진전 및 출판 ‘유혹의 땅, 인도 Colorful of India’ 남이섬 관광휴양지(산딸나무길)
2016.9.24.(SAT)-10.24(MON)
오픈식 : 9. 24(토) 오후 3시
남이섬 관광휴양지(산딸나무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 ☏ 031-580-8114
교통편
관광버스 1대 대절 : 9. 24(토) 오후 12시 정각 출발(선착순 45명)
출발장소 : 금문(중화요리집)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69-1(혜화동)
* 관광버스로 이동하실 분은 사전 연락주세요.
* 주차장에서 남이섬 관광휴양지로 들어가는 선박이 운행됩니다.
(07:30-09:00 30분 간격 / 09:00-18:00 10-20분 간격 / 18:00-21:40 30분 간격)
☏ 관광버스 예약 및 전시 문의 : 010-9912-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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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작가노트
어머니의 품속같은 인도에 안기다
나마스떼(Namaste)
막연한 동경으로 부담없이 떠났던 첫번째 인도여행은 강렬하고 선연한 사리(Saree)의 색감처럼 내 삶속에 각인되어 있다.
인도의 낯선 골목에서 거리감 없이 환한 미소를 짓던 아이들의 선한 눈망울이 떠오른다.
낡았지만 풍요롭고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나의 유년시절이 데자뷔(already seen)되면서 골목 곳곳에서 오래된 묵은 때와 함께 낯익은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던 느낌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느린 속도로 인도의 골목 곳곳을 읽는다. 속도와 자극적인 도시의 삶속에 갇혀있던 감각들이 모처럼 나들이를 한다. 낡았지만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이국적인 패턴과 구조들이 동공을 확대시킨다. 비비드한 컬러를 상상하며 품었던 암묵적인 색감들이 때론 회색조의 스산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보여지는 화려한 색감 뒤의 탈색된 필름의 감춰진 잿빛 속살을 발견한다.
도시의 빠른 생활패턴에 익숙해져 잊고 있었던 잠재적 감성들이 이국적이고 낯선 공간이지만 어디서 본듯한 편안함으로 온몸 곳곳에 촉촉이 스며든다. 낙엽이 굴러가도 웃음이 나던 사춘기 감성들이 머무르는 그 순간, 해맑은 햇살아래 초롱초롱한 행복이 고개를 든다.
어머니의 품같은 인도를 본다. 낯선 인도에서 평소 느낄 수 없는 불현 듯 찿아오던 특별한 감각을 보았다. 갠지스강이 그랬고 바나라시가 그랬다.
인도문명이 발달한 젖줄이자 생명의 강 갠지스에서는 맑고 순순한 눈망울이 전하는 영혼의 울림이 들리는 듯 하다. 한쪽에서는 빨래를 하고 다른 한켠에서는 죽은 영혼을 하늘에 바치는 화장(火葬)을 하고... 생과 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바나라시에서는 인생사 덧없음을 가슴으로 배운다.
인간은 삶이 힘들수록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립다. 평생 오롯함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던 어머니가 이제는 늙어서 병원에서 아이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에서 부모로 이제는 아이가 되어가는 어머니를 저 세상으로 보내드려야하는 인생 순리를 갠지스강가에서 떠올려본다.
떠날수록 더 많이 떠나야한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배운다. 몇 번의 인도 여행으로 비움으로 채워지는 삶을 연습해본다.
인생의 휴식기를 맞이하여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삶을 보상하고자 홀연히 떠난 여행 이후 난 젊음 시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눈으로 기억되지만 기억속에서 금방 사그라드는 기억을 영원화시키는 카메라의 마력속에서 제2의 사춘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나의 생활 다큐멘터리 사진들은 화려한 시각의 유희보다는 상상과 일상의 여유를 느낌으로 전달해주고 싶은 소박한 의지가 담겨있다.
나 김미란은 오늘도 세상 가장 낮은곳에서 들리는 투명하고 맑은 소리를 영원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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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평: 김경제 (동아일보 사진부장)
컬러플한 인도의 매혹적인 흔적을 찾아서
김미란은 시인이다.
그녀의 시는 사진이다.
그녀는 사진의 강력한 힘을 믿는다.
자연, 인간을 찿아, 지구촌 험한 곳을 마다않고,
신 내림 받은 여인의 예언처럼,
그녀가 본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이번에 그녀가 찿은 곳은 100여년 쯤의 문물이 함께 하는 곳.
드넓은 인도.
하라파와 모헨조다로로 기억되는 인더스문명의 탄생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의 발생지.
이슬람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329만 제곱km로 우리나라의 33배, 서유럽만한 면적에,
힌디어 영어 등 21개 공영어를 12억 2천만명 인구가 사용하는 나라.
올드델리,레드포트,자마마스지드,타지마할 등 다양한 도시와 문화가 있는 곳.
사진가 김미란은 일상의 평범한 언어로 가볍게 시를 쓰듯 그녀만의 앵글을 만든다.
그러나 평범한 풍경은 다양한 표정과 현란한 색깔로 진한 향기를 풍기며 꽃향기에
흠뻑 취하듯, 우리를 몽롱하게 만든다.
그녀의 사진을 찬찬히 바라보면,
이세상의 분노,좌절,절망이 어느덧 감사와 간절함으로 바뀌어 있다.
김미란의 사진은 인간과 자연에 바치는 오마주(hommage,경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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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평: 유용범
화려한 인도에서 얻은 평온한 감성의 소리
정열과 도전정신을 가진 사진작가로서의 김미란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젊은 열기가 가득 느껴졌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김미란 작가의 사진 속 인도는 그저 처음 보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인도거리 속사람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가 사진에서 들리는 듯 하고,
다른 피부색을 지녔지만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사진 속 인도사람들의 모습은 진정한 평화와 평온을 말해주고 있었으며, 그녀의 렌즈 속에 담긴 인도는 지쳐있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로 다가와 어떤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끔 한다.
인도 사람들의 신성한 신앙 그리고 인도의 장대한 풍경 속에서 느껴지는 짙은 향내가 김미란 작가의 사진속에서 금방이라도 풍겨지는 듯하다.
신들의 도시 바라나시와 갠즈스강의 순례자 인도성자들의 표정은 그 자체가 평화와 평온이었고 새벽안개와 같이 피어올라 큰 깨달음을 전해준다.
평화와 비폭력을 주장한 인도의 간디.
인도에는 인구 12억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그녀의 사진은 인도 속 좁은 골목길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활한 대지 위 그리고 그 위에 놓인 근엄한 신전 앞에 역설적으로 기쁨과 환희가 도사리는 도시가 인도이며 그러한 깨달음으로 그녀의 사진은 정말이지 환한 모습의, 하얀 이가 돋보이는 눈웃음이 어여쁜 소녀의 모습과도 같다.
2016. 8.
한국문화콘텐츠 창작협동조합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역임
이사장 유용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