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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구속하라, 차가운 시멘트 바닥위의 절규, 한국사진방송 번개출사 후기
2016년의 마지막 날 해넘이를 보려고 서울 성곽 길을 타박타박 걸어 낙산위에 오르려고 했었는데 낮부터 멀리 군산에서부터 채덕수 작가님이 올라오고 몇몇 이들이 모여 광화문에 1000만인이 모이는데 취재 겸 촬영을 하자해 마지막 해는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광화문으로 발길을 돌렸다.
낙원동에서 비계 덩어리로 채워진 싸구려 국밥 한 그릇으로 뱃구레를 채운 우리들이 광화문광장 가까이 가니 낭자한 구호소리가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지축을 울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도 종로 쪽 도로도 시청 쪽 도로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세월호 개성공단 사드 빈부격차 비정규직들의 애환 등 수많은 이슈들이 대형 스피커를 쿵쿵 울린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위에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앉아 있는 이들을 보니 억장이 무너지듯 마음이 아프다. 이 엄동설한에 이 맨바닥으로 누가 내 몰았을까?
지난 수 년 동안 김정은이란 이름의 개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하루 걸이로 짖어대고 그에 맞서 참혹한 응징이니 지휘부 타격 암살 등 살벌한 맞대결로 하루하루를 불안불안 하게 만든 정치인들....
속으론 ‘저 따위 정치라면 나도 하겠다.’ 정치라는 것이 유들유들하게 사태를 정리하여 전쟁날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올바르거늘 오로지 맞짱 떠 보자며 시종일관 아이들 싸움 같은 욕지기까지 쏟아내는 그따위 정치라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결국 핵을 성공시키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사드문제로 중국까지 열 받아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지경까지 진행되고 있다. 정말 그렇게 막가는 방법 외엔 없었을까?
참 시끄럽게 이끌고 온 정치였다. 이 시대의 정치는 짜증 왕 짜증 그 자체였다.
그 짜증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도 불사하고 목에 피가 맺히게 즉각 퇴진하라! 구속하라! 를 외치게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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