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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초교 어린이들의 기막힌 사연 “버스보다 걷는 게 몇 배 빨라요”
서울 정릉초교 어린들이 매일 위험한 산길을 지나 등하교를 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서울 성북구 정릉4동 보국문로 32길, 중앙하이츠 아파트 일대의 어린이들은 정릉초교를 다니고 있다. 학교는 직선거리로 약 20분정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 길은 차도가 아니고 험한 산속의 위험한 소로다. 이 길은 원래 사람이 다니는 길은 아니었고 경사가 심한 곳에 멧돼지나 유기견(들개)들이 다니는 길이었다.
어린이들이 이 위험한 길로 등하교를 하게 된 것은 차도를 이용 버스로 등하교를 하게 되면 멀리 돌아 몇 번에 걸쳐 버스를 환승해야 되는 불편함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비탈이 심하고 외진 이 오솔길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불량배들에게 피해를 입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최근에 북한산 일대에 크게 불어난 멧돼지와 들개들의 위협에 언제부터인가 어린이들이 20~30여명이 모이면 비로소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언제 누가 어린이들을 한꺼번에 모아 이동을 하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관행이 되어 이 어린이들의 대량 이동이 이 지역에선 화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모들의 입장에선 어린이들이 항상 위험 속에 등하교를 하고 있어 걱정이 컸지만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고 더구나 내년엔 고사리 같은 신입 학생들이 더욱 많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며 구나 학교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학교 측에선 어린이들이 이 소로를 이용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방침외엔 달리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바람처럼 버스를 이용할 경우 어린이들은 산장아파트까지 10여분 가까이 걸어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정릉시장이나 외환은행 앞까지 내려와 마을버스로 환승하여 멀리 돌아 학교로 다시 올라가야 되는데 이는 매우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지도 참조)
취재/촬영: 한국사진방송 황경숙 기자
지도설명: 빨간색- 어린이들의 도보 이동경로, 파란색-버스로 이동할 경우
사진설명: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등하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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