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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국사진방송)기자 = 2017 바다미술제가 “아르스 루덴스(ARS LUDENS")라는 제목으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9월16일 - 10월15일(30일간) 개최되고 있다. 2017 바다미술제는 ”미술이/미술은/미술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아래, 유희적 예술을 뜻하는 ‘ARS LUDENS'를 주제로 내세웠다. 이 용어는 네델란드 출신의 문화학자 호이징하(JOHAN HUIZNGA)가 인간의 특성중 하나를 ’놀이하는‘ 것으로규정한 ’호머 루덴스(HOMO LUDENS)에서 착안하여, 인간이 만드는 예술에도 역시 유희적 속성이 담겨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바다의 스펙터클한 수평선은 그 위에 놓이게 될 작품들 역시 그에 걸맞게 우리의 자연과 생활 속의 일부로 받아들여 현대적 스펙터클로 재연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1개국 41명(팀)작의 작품 41점이 출품 되고 있다.
그동안 송도,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을 거처 지난해부터 다대포로 거점을 옮긴 바다미술제는 부산 서부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담아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가 장구한 역사를 통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시각화 하고자 시도하며, 이러한 문화와 예술은 특정 계층의 사람들만을 위해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에서 형성되었던 서구 근대의 개념을 벗어나, 일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면서도 주위의 자연을 한데 어우르는 것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미술이 미술다우면서도 재미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 그곳에서 사람들이 서로 맺어가는 관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바다는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자 미지에 대한 인간의 탐험을 자극하는 곳이며, 또한 그리움을 간직한 곳이자 다양한 인간 군상과 문화가 교차하는 곳이다. 우리 눈앞에 펼처질 다대포해수욕장은 어떤 곳이 되어갈 것이며, 미술은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낼까를 생각해보는 것도 우리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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