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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마차, 우리들의 아름다운 중국여행, 내몽골 패상
10월22일 일욜,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이란다. 아직 북한산은 여름이고...
10월7일, 우리들이 여행한 내몽골 패상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삐거덕 거리는 마차로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설국 열차를 타고 달렸다.
이 여행을 마치고 반팔로 서울에 도착하니 마치 동화책 속에라도 들어갔다 나운 것 같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깨질 것 같이 꽁꽁 언 기억은 아스라하게 먼 기억으로 사라지고 이마에 진득하게 밴 땀에 짜증이 묻어난다.
미래에서 현재로 돌아와 사진들을 들쳐보니 신비롭기 짝이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 외엔 달리 다른 생각은 나지 않는다. 아직도 몽롱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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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거센 들판을 가로질러 낡은 마차가 먼먼 과거로 덜커덩 덜커덩 멀어져 간다. 몽골의 한 남자는 오즈의 마법사처럼 갑자기 나타나 모델을 자청한다. 그 허허벌판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해답을 얻을 수가 없다.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눈짓으로 지팡이를 짚고 눈 나리는 들판 나목사이를 오고가며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준다.
나무들이 적당히 배치된 그 분지들을 지극히 마음에 들어 하니 우리 안내인들이 어디선가 말을 데려왔다. 이 날 만큼은 궂은 날씨도 활짝 개여 시리도록 파란하늘에 가슴이 아릴만큼 감동이 밀려온다.
아름다운 그 장면들이 한 장 한 장 긴 여운을 남기며 가슴에 깊이깊이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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