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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국사진방송)최진규기자= 사진그룹 ‘더 푼크툼’ 회원 사진전이 2017.11.20(월) ~ 11.26(일) 까지 진해문화센터 야외공연 전시실에서 부스전 형태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The Jinhae railroad'란 주제로 지금은 여객열차 없이 일부 화물 수송을 위해 남아있는 진해선을 회원 각자가 사진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회원은 최정호 지도교수를 비롯하여 김흥님, 박원규, 백현주, 신명숙, 서근숙, 안상근, 임진옥, 조귀만, 전명화 회원이 주옥같은 작품을 출품하였다.
한국사진방송 경남지사의 이사로 활동중인 서근숙 작가의 부스전 작품을 리뷰합니다.
작업노트
일 년 가까이 나는 진해선에 묶여있었다. 알을 깨고 나오고 싶은
심정으로 나는 진해선 담기에 홀로 의미를 부여하며 숙제를 미룬
아이처럼 항상 내 의식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피하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올랐다.
작업이 어느 정도 다되어 갈 무렵 스스로 즐기고 있는 나를 본다.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진해역, 경화역, 남흥사거리, 이동선로,
한화사거리, 행암길, 감성길의 선로가 압축된 지도처럼 눈에 선하다.
어느 날은 나를 알아봐주신 어르신을 만나고 단골커피집도 생겨서
낯선 이들과 커피를 마시며 통성명도 하였던 이 모든 것이 진해선로
담기의 추억이 되었다.
앞마당이 철길이고, 집으로 가는 길이 곧 철길인 진해선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통로이다.
2017. 11.
서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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