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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향남(LEE HYANG NAM) 2017
[서울=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미술셰계 제1전시장에서 2017년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술세계 기획 이향남 초대전 ‘나 그리고 정체성’ 전이 전시회를 마치고 성황리에 성료 되었다.
작가 이향남은 극한 상황의 여행에서 체험한 급진적 경험들을 증거하는 모든 조형적 창작물들을 구현하는 작가일 뿐 만 아니라 동시에 무한한 우주와 연결되기 위한 영혼의 치유에 대한 실존적 명제에 관한 작업들을 하는 예술가이다.
그녀의 각 작품들은 세 가지 단계를 선취하며, 각 그림들은 관람자인 우리에게 삼중의 여행을 경험시킨다. 첫 번째 여행은 가장 많이 그림의 모티브가 되는 광대한 풍경에 투영되는 우리 몸의 육체적 여행이다.
두 번째 여행은 신발 한 켤레 혹은 머플러의 특이한 존재에 어쩔 수 없이 매료되는 우리들의 눈이다. 실재로, 특히 신발들은 캔버스라는 공간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 정밀하게 그려진 데생과 채색들로 그려진, 그 신발들은 때때로 우리에게 머나 먼 곳, 영원한 세계에 다가갈 것을 제안한다.
세 번째 여행은 하늘과 땅 사이, 신발과 풍경 사이, 그리고 지구상의 생존의 어려움과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수행경로를 알려주는 내면의 목소리 사이를 여행하는 영혼의 여행이다. (프랑스의 비평가 쟝 루이 쁘아트뱅 평문에서)
작가는 극단적인 오지로의 여행은 자기 자신과 직면하는 것이다. 가장 원시적이며 원초적인 세계, 인간의 생존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태초의 지구와의 직면이다. 진정한 ‘나’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발견될 수 있고, 나타나고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거칠고 텅 빈 풍경의 거대함을 향한 움직임만이, 고통과 추위 속에서 또는 지나친 더위를 벗 삼아 나아가는 것이, 나를 번거롭고 어리석은 것들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신발은 험한 지역들 속에 있었던 자신을 상징하는 ‘나’의 표현이며 자신의 내면에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나’의 탄생이며 ‘나’는 인식할 수 있으나 잡을 수 없다. 작품에서 ‘나’는 자유와 자율의 존재임을 그림으로 증명한다.
그러한 나는 또한 자신의 부재를 본다. 신발로 존재함에도, 육체로서의 자신의 부재를 보는 것이다. 이 신발들은 보이지 않는 몸의 움직임을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몸, 자신의 장소에 도달하려는 물리적 정신적 순간들이 고려된 육신만이 진정한 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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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0280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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