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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남도소식(#36)수암골
-기획적인 벽화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
시가지의 우암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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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살면서 생겨난 곳으로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인데,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골목에 그림이 생겨났습니다.
수암골은 최근 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허름한 담장에 갖가지 예쁜 벽화가 그려진 사진, 꼬불꼬불한 골목길 사진 이방인을 맞이한다. 통영 동피랑과 같은 벽화개념이지만, 기획자의 의도가 각기 다르며,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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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인과 아벨> 과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 알려져, 외국여행객들의 발길도 잦다고 한다. 그러나 수암골은 작다.
느긋하게 돌아보아도 20~30분이면 충분하다. 지도가 그려진 길을 지나 골목길을 올라가면 벽화를 하나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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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그려진 벽, 익살스런 호랑이가 그려진 벽, 암탉이 병아리를 데리고 가는 그림이 그려진 담장도 있다.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고, 시원한 바다가 그려진 담장, 발레리나가 그려진 벽도 있다. 꽃잎이 새겨진 계단은 통째로 들어내 가고 싶을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예쁘다. 수암골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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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에서 방아다리 사거리를 지나 우암오거리에서 우측으로 청주표충사로 진입하면, 수암골 마을이 보인다. 수암골에 서면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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