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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사진아카데미 마스터반(지도교수 배택수, 회장 김진호) ‘시간의 기억’ 작품리뷰2.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 사진마스터반은 2017그룹전시회 ‘시간의 기억 Memory of the time’을 서울교육대학교 연구강의동 전시실에서 12월28일부터 새해1월6일(토)까지 연다.
장노출 사진을 연구하여 작가마다의 시각으로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여 그려낸 이번 전시회엔 고성희 김미경 김연희 김진호 서병화 양문선 오세권 윤성례 이문호 이미숙 이승관 이완기 이응호 전하찬 작가가 주옥같은 작품을 출품하였고 서울교대 교육원장인 신춘호 교수가 긴 시간 셔터를 열어 촬영해낸 ‘오리온 대성운’을, 김영호 선생님의 ‘향일함 일출’ 등 초대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 작품은 이문호 이미숙 이승관 이완기 이응호 전하찬 작 외 초대작가 신춘호 교수의 ‘오리온 대성운’과 김영호의 ‘향일함 일출’
-오리온 대성운 작품설명-
출품 의도
-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에 대한 체험기회 제공
- 장노출, 고감도, 정밀추적 사진촬영의 사례 공유
작품 주제
- M42 Orion Nebula(오리온 대성운)
* 18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인 샤를 메시에(C. Messier, 1730~1817)는 밤하늘의 관측에서 주목할 만한 대상 110개의 목록을 만들었다. M42는 그 목록의 42번째 대상이라는 뜻임.
사진 정보
- 촬영일시 : 2017년 12월17일 새벽
- 장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 망원경 : Explorer Scientific 127mm CF
- 마운트 : HEQ-5(Skywatcher)
- 가이드 : 60mm 가이드경/ PHD2 정밀추적
- 카메라 : Canon 600D(로우패스 필터제거), Iso1600. 3분 단위 노출
- 기타 : Dss 12장 합성(총 36분 노출), 포토샵 후보정
기타 특이사항
- M42는 겨울철 별자리인 오리온자리 작은삼태성에 위치한 대표적인 발광성운이다. 성운의 한복판에는‘트라페지움’으로 불리는 산개성단이 자리잡고 있다. 성운의 가스들이 뭉쳐져서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는 거대한 천체이다.
- 광해가 없는 지역에서는 겨울철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며, 월령이 좋은 날에는 서울하늘에서도 쌍안경 등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 전시서문
시간의 기억 (Memory of the Time)
가끔은 바람결 찬 공기에 몸을 내맡긴 채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과 소통하고 싶어서, 아니, 모든 것이 지워진 고요한 심연에 빠지고 싶어서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게 멈춰버린 시간, 거기 남은 것은 외로움일 수도 있고 슬픔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시간의 기억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한 학기 동안 배택수 교수님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함께 사진 마스터반 학우 여러분이 한 해의 방점을 찍는 자리입니다. 본래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변화가 올까? 장노출이라는 한 가지 컨셉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했을 작가 여러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결과물 앞에서 그저 고개가 숙여집니다.
밤잠 설쳐가며 달려간 바닷가에서 몇 시간씩 추위와 싸우며 담은 인고의 사진 속엔, 하늘을 날던 갈매기도 지나가던 배도 고기를 낚던 사람도 모두 사라진 ‘영원’의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흐르는 구름을 잡고 보니 더 진한 그리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성난 파도를 잠재우니 잠든 아기의 숨결 같은 고요를 만나고 그 안에 깊숙이 내재된 자신을 만납니다. 마음의 소리를 만나고 사유의 세계를 만납니다.
정지된 것은 남고 움직이는 것은 그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는 장노출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이 추웠던 겨울, 그들은 과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우고 싶었던 것일까요.
내 안에서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희미하게 지워진 것은 또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들은 사라짐 속에서 ‘영원’을 찾으려한 것은 아니었을까.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의 아쉬움보다, 내 마음에 남은 영원한 순간을 기억하려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것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우리 모두에게 주는 “시간의 기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사진이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 감동이 잔잔하게 전해지는 작품 앞에서 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임을 깨닫고, 그런 세상에 존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작은 감동이 끊이지 않는,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장노출 셔터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좋지 않았던 기억은 셔터를 눌러 다 지우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만을 기억하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추위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도 멋진 작품이 탄생되도록 애써주신 배 교수님과, 14분 작가 선생님들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 가득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2017년 12월 28일
서울교대 사진아카데미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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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8일 오후 열린 개전식 행사에서 사회진행을 맡은 사진반 김진호 회장은 축하내빈으로 참석한 서울교대 김경성 총장, 평생교육원장 김창복 교수, 교육연구원장 신춘호 교수,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조건수 이사장, 유명다큐멘타리 사진가 이갑철 작가를 자세히 소개하였다.
이어서 마스터반 지도교수 배택수 교수를 비롯하여 사진창작반 하재열 교수, 사진입문반 임종국 교수, 포토샵 반 고창수 교수, 여행작가반 문윤정 교수의 소개에 이어 출품작가들을 세세히 소개하였다.
이날 행사는 서울교대 김경성 총장의 축하말씀을 필두로 조건수 이사장, 배택수 교수등의 격려/인사말씀과 신춘호 교수의 작품설명과 여행작가반 최경순 작가의 시간의 기억 전시서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 말미엔 작은 음악회도 열렸는데 예원중학교 3년생인 김가온 양(사진입문반 신소윤작가 따님)이 비올라를 이소민양이 클래식 키타로 화음을 이루어 큰 박수를 받았고 이 연주에 이어 김트리오(여행작가반 김창진 김정섭 작가와 김상진 님)가 신명나는 음악회를 열며 마무리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