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한참동안 애쓰다가 일이 허사로 돌아갔을 때 어쩔 수 없이 맥이 빠진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혹은 자기 능력으로 되지 않을 일을 하다가 실패하고 난 뒤 허탈해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취재차 인천중구청에서 업무를 마치고 귀가를 하려던 차에 구청과 구의회 사진을 담당하는 직원분들과 구청본관과 뒷청사 사이에 있는 흡연실근처에서 담화중에 목격했던 일이다.
평소에 하늘을 자주쳐다 보는 습관으로 고개를 잠시들어 보는 순간에 비둘기 세 마리가 3층 난간에 앉아 있음을 보고 비둘기에게 말을 걸었다. 놀란 직원이 물어 답하기를 야생동물이나 조류들이 대체적으로 알아듣는 것 같다고 전하는 순간 고양이가 난간에 나타났다 하여 비둘기를 헤치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있는데 고양이는 힐끔 필자를 쳐다보다가는 슬금슬금 비둘기에게 다가가더니 빠르게 덮치려는 순간 비둘기는 옆건물 동료가 있는 곳에 날아가 앉아 고양이를 경계스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영화 007 제임스본드의 Leve and Let die (죽느냐 사느냐) 의 장면을 냥이와 둘기의 소재로 80mm렌즈로 담았다. 본관 앞건물앞에 주차된 차 안에는 300mm 카메라가 아쉽지만 그래도 그 중에 나에게 소중한 카메라를 소지 하고 있었으니 감사하는 마음이 앞섰다. 다른 직원들은 가끔은 비둘기 깃털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니 아마 구청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고양이 라고 예상이 된다.
들고양이가 어디를 가나 쉽게 목격되는 현실이다. 캣맘의 먹이주는 것도 일상화 되어있고 그 분들의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을 불쌍한 야생동물에게 전해주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동네 주택가 쓰레기더미에 육류 생선이 있는 쓰레기 봉투를 갈기찣고 그 쓰레기를 사방을 헤트려 놓는 일들이 자주 보게 되어 눈살이 찌푸리게 된다.
다만, 공원에 수많은 들고양이가 서식하며 조류와 부화를 기다리는 알들 그리고 힘없는 새끼들을 양식으로 삼고 쓰레기통을 마구뒤지며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 뿐이랴 들개들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여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슬픈현실이다. 이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새순이 돋고 푸른잎사귀가 퍼져서 들고양이와 들개가 숨어서 왕성한 활동이 되기 전에 관계공무원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심해서 처리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