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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가을, 한국사진방송 관계자들과 업무적인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 부근 식당에서 생선구이와 반주를 한잔 하면서, 최근 김가중 대표가 지필중인 “‘신선놀음’ 김가중 건강秘書” 연재가 화두가 되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운동과 건강한 삶을 토로 하였다.
내가 문득 나의 집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나 검색해보니 23km 이었다.
식사중인 자리에서 나의 집까지 걸어서 가겠다고 말하자 모두가 절대 걸어서 갈 수 없는 거리라고 한다.
늦가을 신답역 부근에서...
어쨌거나 점심을 맛나게 먹고 식당을 나와 걸어서 출발하기로 하였다.
혜화역을 지나 동대문 문구시장 도장집에 들러 도장 한개 파고 청계천으로 내려가니 경치와 걷기가 넘 좋았다. 청계천을 따라 신답역 부근에서 올라와 천호대로를 걸으면서 인증샷도 남기면서 걸었다.
장한평역 쯤에서 종아리에 쥐가 올라온다. 보폭이 너무 컸던 것이 문제인 것 같다. 보폭을 줄여 잰걸음으로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또다시 신발이 문제가 되었다. 랜드로버 신발이 늘어질 대로 늘어지고 낡아 신발 안에서 발이 놀고 있어서 걷기가 넘 불편했다.
천호대로 워키힐고개 펜스에 걸린 자전거 프레임
장한평, 군자를 지나 워커힐 고개 넘어가는데 대로변 펜스에 자전거 프레임이 앙상하게 걸려있다. 어느 알뜰한 도둑님께서 자전거 부품을 정말 알뜰하게도 뜯어 같다. 살펴보니, 강철 자물쇠를 절단할 수가 없어서 자전거를 통째로 가져가질 못하고 부품을 분해해서 가져간 것이다. 알뜰한 도둑은 분해해서 훔쳐간 자전거 부품을 재조립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워커힐 고개를 지나 광진교를 건너 강동구 고덕동 우리 집에 도착해서 양말을 벗어 보니 양말 바닥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신발 안에서 발바닥이 미끈덕 거려 양말 바닥이 닳아 없어진 것이다.
도둑은 운동하려고 자전거를 훔쳐 같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