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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03일 00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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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그 곳, 벽제역 폐철길을 가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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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그 곳, 벽제역 폐철길을 가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전경

 

한 때는 우리들의 삶과 꿈이 오가던 철길. 지금은 폐역이 된 벽제역. 그곳 철길이 요즘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 사이에 사진 찍기 좋은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이 일상화되다 보니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카메라만 대면 멋진 그림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위치한 벽제역은 1961년 능곡에서 가능까지 26.5km를 운행하는 열차가 쉬어 가던 역이다. 개통 당시 이름은 능외선’.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신촌-수색-용산역-청량리역-의정부역 등을 순환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441일 이후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벽제역은 폐역이 됐다.

 

자가용으로 갈 경우에는 네비에서 벽제역을 검색해서 가면 되고, 대중교통으로 갈 경우에는 3호선 삼송역 6번 출구로 나와 790, 033, 053번 번스를 타고 10분 가량 가면 벽제역 정류장에 도착한다. 정류장에서 내리면 정류장 뒤편으로 철길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벽제역 폐역사가 나오고, 좌측으로 가면 터널이 나온다. 길이가 70m인 짧은 터널이지만 터널 끝 쪽으로 걸어가면 터널 화각 안으로 북한산 암봉이 그림같이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요즘 SNS를 달구고 있는 촬영포인트이다.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철길 및 터널 출구가 중앙에 들어와야 하는데, 터널 자체가 좁아 두세명 만 가운데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와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겨우 몇컷을 찍을 수 있다. 주중에도 날이 좋으면 제법 사람들이 있지만 주말보다는 여유가 있다. 이곳은 특히 오후 석양이 질 즈음이 가장 아름답다. 북한산 암봉 위 하늘이 붉게 타오를 시간대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터널 천정을 따라 늘어진 식물가지들도 동화같은 배경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진작가들도 이곳에서는 모델섭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녀 젊은 연인들에게 포즈를 부탁하고 사진을 보내준다고 하면 서로 포즈를 서주겠다고 경쟁한다. 터널 안은 어둡고 터널 밖은 밝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루엣사진이 된다.


굳이 얼굴이 노출될까바 염려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연인들이 포옹이나 키스 씬도 주저없이 연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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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식 (lgysy@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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