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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람 Chio, garam ‘기억의 의자 About The Memorial Chair’ 展 포토 저널 기획
전 시 명: 포토저널기획 최가람 [기억의 의자] About "The Memorial Chair"展
오 프 닝: 2019년 01월 02일(수) 저녁 5시
기 간: 2019년 01월 02일(수) - 01월 08일(화)11am - 6pm
장 소: 갤러리 나우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성지빌딩 3F
02-725-2930 / gallerynow@hanmail.net
[작가노트]
기억의 의자에 대하여 About "The Memorial Chair"
최가람
사람들은 저마다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외상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휴식처가 필요한데, 그 사람들에게 각각 알 맞는 휴식처를 찾기 어렵다. 어떤 이는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주저 앉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나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해왔지만 가슴 한 켠에는 뜨겁게 부어올라 곪아버린 상처들로 가득해 있었다. 사회생활에서 받은 상처, 유년기의 상처, 청소년기 상처 등 누구나 다 받을 상처는 다 받은 것 같았다. 전에는 그저 온실의 화초였기에, 또는 마음이 약했기에, 생각보다 엄살이 심하기에 별 것도 아니라 외면했지만 어느 상처와 마찬가지로 그냥 방치해두니 곪고, 썩어 문드러져 버렸고, 나름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탈출, 또는 마음에 상처에 대한 치유가 필요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사진으로 극복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른 방법을 떠올리기 어려웠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나에게 있어서 보통의 말과 같은 언어보다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감정, 말로 형용하기 힘든 어떤 아우라 등을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
나는 극장과 같은 가상공간을 만들어 지난 과거를 상기시켜주는 상징적인 이미지, 감정적으로 동요되기도 하며 여러 생각들이 오가는 것들을 주 대상으로 삼아 주변에 있는 소재들을 촬영하여 담은 사진들을 LED 화면 영상으로 재가공하여 관찰했다. 이미지가 띄워진 스크린 앞으로 나 자신의 대체 존재인 ‘의자’를 스크린을 살짝 등진 45도 각도로 놓았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하여금 필자 자신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의자가 스크린의 이미지가 과거라면 의자가 놓여진 곳이 현재이고, 그리고 의자가 향하고 있는 어두운 방향은 미래이다.
‘의자’라는 사물은 필자 자신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였고, ‘휴식’과 ‘긴장’의 상관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진 대상으로 여겨졌다.
보통 사람이 ‘기억’을 하기 쉬울 때가 휴식을 취할 때이다. 물론 기억이 떠오르는 시기는 정확히 고정된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휴식을 취할 때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의자’는 필자에게 휴식을 위한 도구이자,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은 ‘공간’이었다. ‘의자’는 특정 장소에 한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며 앉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공간이자 도구이다. 특히 필자는 ‘의자’를 ‘생각하고자 하는 자신’, 또는 ‘지난 과거를 회고하며 반성과 현재의 문제해결을 하고자 하는 자신’으로 보았다. ‘의자’는 이러한 의미로 하여 형태를 딱딱하고, 조금 불편한 나무로 된 것을 생각했다. 그러한 형태의 의자는 앉아 있기에 불편하더라도 필요한 긴장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회고와 반성에 있어서 아주 적절한 도구였다.
나는 이러한 가상공간과 의자를 사유의 대상으로 보았고,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더 깊이 고찰해보았다.
[작가 약력]
최가람 Choi, Ga Ram
1988년 12월 17일
일본 도쿄시 분쿄구 출생
2013년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전문학사 졸
2016년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미술학사 졸
2016년 ~ 2018년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 대학원 사진 디자인 석사과정 전공 중
2014년 개인 사진전시 소외와 공간 展(청담동 Arte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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