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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5월02일 15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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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최초 개방된 DMZ 평화의 길을 가다.

거창한 홍보에 비해 볼만한 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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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최초 개방된 DMZ 평화의 길을 가다.
거창한 홍보에 비해 볼만한 건 별로


 

어제(5.1), 분단 이후 처음 개방됐다는 'DMZ 평화의 길'을 다녀왔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약 3-4km 북방에 위치한 '금강산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 행정안전부 '디엠지기' 또는 '두루누비'라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신청하여 당첨돼야 갈 수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개방된 이 코스는 A코스 및 B코스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A코스는 도보 및 차량이동코스로, 통일전망대-해안철책길(2.7km)-통문-금강산전망대(차량 1.6km), B코스는 차량으로 만 이동하는 코스로, 통일전망대-삼거리-금강산전망대(3.6km) 코스이다. 4월 27일부터 매일 2회 출입시키는데 1회당 출입인원은 A코스 20명, B코스 80명이다. A코스는 추첨시 경쟁이 몇십대 일로 치열한 반면, B코스는 경쟁이 덜한 편이다. 필자의 경우 B코스로 다녀왔다. 

개인별로 먼저 고성 통일전망대 신고소까지 가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분증을 필수. 통일전망대에서부터 A코스는 해안철책길로, B코스는 주최측 버스에 분승하여 금강산 전망대까지 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부의 거창한 홍보에 비해 볼 것은 별로 없다. 누구나 갈 수 있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통일전망대에 비해 금강산전망대 가는 'DMZ평화의 길'은 제약사항이 많으면서도 통일전망대에 비해 거리만 북쪽으로 3-4km 더 갔을 뿐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금강산전망대에 갈려면 식수 및 휴대폰 이외는 배낭 등 일체 다른 물품을 휴대할 수 없다. 사진도 휴대폰 사진 만 허용되고 DSLR등 큰 카메라는 촬영이 안된다. 촬영방향도 제약이 심하다. 구선봉 및 해금강 등 바다쪽 만 허용되고, 금강산 방향 및 철책라인 등은 촬영이 안된다.  군사보안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삼엄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통일전망대와 조망범위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도 풍경사진에서는 화질의 차이는 있겠지만 DSLR카메라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도 깊이 생각하지않은 것 같다. 휴대폰의 줌 기능을 이용하면 DSLR의 망원렌즈보다  더 당겨서 원거리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금강산전망대라고 해서 금강산을 근접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다. 누구나 갈 수 있고 사진촬영도 자유로운 통일전망대에서 망원렌즈로 찍으면 거의 동일한 화각으로 찍을 수 있는 정도의 볼꺼리 뿐이다.
 

정부에서 남북 긴장완화의 상징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창하게 홍보한 것에 비해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방문이었다. 또, 주최측의 안내도 문제였다. 분명 주최측 홈페이지 및 안내문자(주의사항)에는 '제한된 방향에서만 사진촬영 허용'으로 되어 있지 휴대폰 촬영 만 허용된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애써 무거운 DSLR카메라를 가져간 사람들은 통일전망대 출발지점에서 항의가 적지않았다. 안내를 하는 직원들도 방문자들이 항의하자 그때야 안내문자를 확인하고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한다. 상부에 이 사실을 건의하여 시정하겠다고 한다. 이래저래 시간 만 낭비한 것 같은 하루였다.
 

*단, 필자는 통일전망대를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 별로 없다고 했지만, 통일전망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분들은 차제에 통일전망대 및 금강산전망대를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볼 가치는 있다.(글,사진/임윤식)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선봉 및 해금강 파노라마-이하 모든 사진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임.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및 감호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측 통일전망대(좌측 건물)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선봉 및 해금강 원경


DMZ평화의 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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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식 (lgysy@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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