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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벤허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은태, 한지상, 카이, 민우혁, 김지우, 린아, 문종원, 박민성 등이 참석하여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중장년층을 비롯한 다채로운 연령대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며 한국 뮤지컬 관객 저변 확대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2년만에 귀환하는 뮤지컬 <벤허>는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토리 라인과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총 14곡의 넘버를 더해 한층 풍성해진 서사와 무대로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유다 역으로 함께하는 배우 박은태는 “초연에 비해 대사가 줄고 음악이 많이 추가 됐다.
이성준 음악감독이 농담삼아 초연엔 왜 이렇게 안 만들었냐고 할 정도로 더 탄탄해졌다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송스루 느낌도 강해진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더 탄탄해진 느낌이 있고 개연성도 많아졌다고 생각된다. 처음 보신 분들은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고 재차 보신 분들은 초연에 봤던 것이 노래로 표현될 때 또 다른 감동이 있을 것 같다.”며 재연에서 달라진 점들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초연에 이어 재연에 메셀라 역할을 맡은 배우 박민성은 “배우가 바뀌면서 주는 감동이 있다. 그런 부분을 관객분들도 더 많이 기대해 주시는 것 같다. 초연 이후 2년이 지나면서 배우, 캐릭터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다시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벤허>의 원작 소설은 1600페이지에 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 또한 3시간이 넘는 분량이다.
그러나 뮤지컬 <벤허>는 이러한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초재연에 모두 참여한 배우 민우혁은 “<벤허>가 뮤지컬로 나온다고 했을 때 거대한 이야기를 이 작은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막상 연습을 통해서 무대 연출과 음악과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가 굉장히 놀라웠다.”며 초연 당시 대본을 본 느낌을 이야기했고, 특히 무대로 옮긴 <벤허>에 대해서는 “영화나 드라마는 장면 별로 촬영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연출할 수 있지만 또 무대의 경우에는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흡을 끊기지 않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생생함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무대만의 매력을 밝혔다.
재연에 새로 합류한 유다 역의 배우 한지상은 “유일하게 제가 벤허를 처음 한다. 개인적으로 저의 숙제는 연출이 만든 거대한 시스템 안에 저라는 작은 톱니바퀴가 딱 맞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물의 측면에서는 벤허라는 인물이 장면마다 어떤 환경에 처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임팩트를 주려고 했다. <골고다> 마지막 순간까지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 극장(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는 것이 큰 숙제인데, 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 두 번째인데 굉장히 큰 공연장이다. 3층에 있는 관객분들께도 전달되도록 하는 것도 제게는 숙제인 것 같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지상 외에 새로 작품에 합류한 메셀라 역의 문종원, 에스더 역의 김지우, 린아 배우도 각자의 소감과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배우 문종원은 “오프닝신을 봤을 때 제가 작아지는 듯한 느낌, 정말 압도당하는 느낌이 난다. 내가 이런 공연에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 제가 공연을 하면서 2인자 캐릭터를 되게 많이 했다.
이번에 메셀라라는 역할에 욕심이 났던 것은 이 작품이 대결구도라기보다는 유다 벤허와 메셀라의 우정과 세상과 마주하면서 그 우정이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셀라는 자기 마음에 상처를 내면서도 나쁜 선택을 하고 마는 친구라서 연민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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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역의 배우 김지우는 “초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얘기로만 들었다. 할 수 있을까 두려움 반 흥미 반으로 함께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공연을 하면서 <벤허>의 주인공은 앙상블이라고 생각된다. 멋진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도 든다.”며 벤허의 훌륭한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스더 역을 맡은 배우 린아 또한 “초연을 봤는데 너무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에스더라는 역으로 벤허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에스더가 부르는 <그리운 땅>이라는 노래가 힘이 있고 강렬한 노래여서 그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벅차고 힘들지만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역할을 소개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배우 박은태는 “함께 유다 벤허 역할을 맡은 한지상 배우와 함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이후 JCS)라는 작품을 같이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JCS보다 더 기독교적인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 <벤허>는 신앙이라는 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들이나 연출이 너무 종교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관객분들께 부담되지 않을까, 혹은 그걸 피하려다 지나치게 반대 방향으로 표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창작 과정의 고민을 밝혔다.
또 “벤허는 계속 예언이 이루어질 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메시아라는 인물이 오기 전까지 군대를 잘 조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예언을 계속 강요받는 인물인데, 어찌보면 예언을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언이 이루어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냥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라는 인물로 다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안에서 벤허라는 인물이 갖는 갈등의 포인트들을 봐주시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 속 갈등의 축을 언급하기도 했다.
재연에서 유다 벤허 역할을 맡은 배우 민우혁은 초연 당시 메셀라를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역할이 바뀌어 돌아온 소감에 대해 “메셀라를 하면서 벤허를 할 거라고는 꿈도 못 꿨다. 체격도 그렇고 운동을 했어서 처음에는 메셀라가 맞는 역이라고 생각했다. 벤허가 재공연되면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랑켄슈타인>을 거치며 연출이 '너한테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저의 새로운 면을 봐주시면서 조심스럽게 벤허를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메셀라와 겹쳐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유다를 위해 노력한 바를 언급했다.
성공적인 초연을 이끌어낸 카이, 민우혁, 박은태, 박민성, 서지영, 선한국 등을 필두로 한지상, 문종원, 김지우, 린아, 이병준, 이정열, 임선애, 홍경수, 문은수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한 뮤지컬 <벤허>는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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