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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9월11일 06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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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도 난정리 해바라기 마을

1만평 해바라기밭,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게 선보였지만 태풍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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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난정리 해바라기 마을
1만평 해바라기밭,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게 선보여
태풍 링링  피해로 대부분의 해바라기 쓰러져 안타깝기만

태풍 링링이 지나가기 직전, 적시에 강화 교동도 난정저주지 옆의 해바라기마을 정원을 가봤다.
동네 주민들이 약 1만평 공터에 7만주의 해바라기를 심었다고 한다. 2년전부터 시험재배를 한 후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에 위치한 섬이다. 규모가 제법 큰 데도 강화도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며, 예전에는 간첩들의 침투가 잦았고, 북한 주민 귀순소식 등으로 언론에 종종 오르내리곤 했던 섬이다.
북쪽으로 불과 2∼3㎞의 바다를 끼고 황해도 연백군이 있다. 따라서 섬 북부에서는 황해도 땅을 쉽게 바라볼 수 있으며, 조금 높은 곳에서는 예성강 하구,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도 바라볼 수 있어 실향민들이 화개산 산정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양사면과 내가면이 있고, 남쪽으로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가 있다.

전에는 강화도 창후리에서 군부대의 검문검색 후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으나 2014년 7월 교동대교 개통으로 강화도와 연결됨으로써 육지와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지리적 위치상 외세의 침범이 빈번했던 관계로 섬에는 많은 고적이 남아 있다. 이 섬은 특히 6·25 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고향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이 있어 60년대의 삶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으며, 지금도 상당수의 실향민과 그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는 섬이다.

교동도를 갈려면 자가용의 경우 강화도를 거쳐 48번 국도 인화리에서 교동대교를 건너가고,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월선포행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교동도는 시간이 멈춘 마을인 대룡시장, 고구지저수지 연꽃, 북한 땅이 지척으로 바라보이는 화개산 등산 및 트레킹 코스, 연산군 유배지 등이 유명하다.
 

난정리 해바라기마을은 공터에 직접 씨를 뿌리지않고 다른 곳에서 묘목을 키운 후 그 묘목을 이식해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해바라기가 벌레 피해도 입지않고 아주 싱싱해보인다. 해바라기 중에는 모두가 해 방향을 바라보는데 유일하게 꽃 하나 만 반대방향을 바라보고 피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신기하다.

9월 9일 현지 소식을 들어보니 태풍 피해로 1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대부분 쓰러졌다고 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꺾이고 잘리고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에 속절없이 쓰러진 것이다. 이곳 해바라기정원은 마을 주민 1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뤄 농사를 짓지 못하는 땅에 정성스럽게 심고 가꾼 것이다. 오는 30일까지 해바라기축제를 열고 13일과 14일엔 음악회와 체험행사도 준비했다고 한다. 군인들이 와서 쓰러진 해바라기를 세우는 등 지역사회에선 끝까지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난정리 주민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난정리 박용구 이장은 “반신반의로 시작한 해바라기 정원은 앞으로 평화의 섬 교동도의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이웃의 응원에 축제 완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태풍 직전 필자가 직접 보기에는 전국 어느 해바라기마을보다도 넓고 특히 해바라기 자체가 싱싱했었다.

어쨋든 교동도 해바라기마을은 앞으로 대룡시장 등에 이어 교동도의 또 하나의 명소로 각광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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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식 (lgysy@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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