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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0월09일 18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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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2019 올해의 중견작가’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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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2019 올해의 중견작가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들이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재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9 올해의 중견작가>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이기성, 변미영, 남학호, 김종언, 서옥순, 5명의 작가가 참가하여 신작을 보여주고, 1010일부터 1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 허리 격인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제대로 조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는 지역 미술계 요청으로 2016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하였다. 이 전시는 40세 이상의,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을 추천·선정하여 5명 각각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에게 기존의 공간보다 더 넓은 발표공간을 제시하고, 작가의 새로운 시도와 자유로운 해석을 이끌어 냄으로써 자기 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이기성(b.1959), 변미영(b.1964), 남학호(b.1960), 김종언(b.1965), 서옥순(b.1965)50대의 중후반의 작가들로 자신의 개성이 뚜렷하고 꾸준한 발표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최근 제작한 신작을 중심으로 참신한 시도를 대거 선보이고, 기존에 비해 대형화된 작품으로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의 중견작가 작품 설명

이기성은 물질이 가진 본성을 탐구하고, 물질의 본성을 드러내는 시도를 해왔다. 최근까지 자성의 힘을 이용해 철가루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물질을 대면하면서 느끼는 물질의 본성과 관자와의 관계를 탐색한다. 잘려진 나무뿌리와 200여벌의 옷 등의 쓸모없는 물질을 다량 설치해 두고 작가의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한 채 관람객에게 묵직한 물음을 던지고 소통을 시도한다.

변미영은 산수 시리즈를 전개해 왔고, ‘산수에서 놀다, 산수를 즐기다라는 뜻의 유산수遊山水시리즈를 제작해왔다.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는 상징물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현실보다는 이상을 노래한다. 왕관을 쓴 새나, 폭포와 계곡,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꽃과 같은 상징물을 대담한 색채구성과 질감으로 표현한 신명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러나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색채는 작가의 지난한 색채의 겹침과 마모를 반복해 가는 과정이 집약된 결과이고, 관객으로 하여금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 색의 오묘한 깊이와 질감을 느끼도록 한다.

 

남학호는 조약돌 시리즈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조약돌을 과장된 크기와 극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대상을 생경하게 느끼도록 한다. 그는 1000호가 넘는 대형 캔버스에 바위 같은 크기의 조약돌을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주고, 대상이 내포한 은유와 상징을 다시 살피도록 한다. 작가는 돌에 추억, 그리움, 고독 등과 같은 마음을 표현하고, 자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명력을 부여한다. 또한 한 마리 나비를 통해 자연 속에서 이상향을 찾으려 한다.

 

김종언은 최근 몇 년간 줄기차게 설경을 그리고 있다. 그의 설경은 자연의 풍경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좁은 골목과 가파른 산동네의 계단, 삶의 고난과 애환이 담긴 곳을 찾아 그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러한 풍경을 채집하는 과정은 자신의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추운 한겨울을 표현하면서도 그림 속 어딘가 따뜻한 불을 밝히는 그의 설경에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힘이 있다.

 

서옥순은 눈물에서 착안한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금까지 바느질과 수, 천과 같은 재료로 작가의 손길과 노동이 집약된 작품으로 마음속 깊이 침잠된 감성과 다양한 상징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는 절정의 감정이 표출되는 형태인 눈물을 모티프로 작품을 구상하였다. 눈물은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과 삶의 서사 등이 얽혀져 표출된 결과이다. 작가는 그러한 감정의 표현을 삶에 밀착된 소재인 천을 사용해 다양한 질감, 색깔, 집적된 형태로 눈물의 복합적인 의미와 깊이를 드러낸다.

 

 

전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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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업 명 : 2019 올해의 중견작가

기 간 : 2019. 10. 10()11. 9()

장 소 : 610전시실(11)

주 최 : 대구문화예술회관

개 막 식 : 2019. 10. 15(), 18:00(예정)

참여작가 : 5

- 서옥순(b.1965), 변미영(b.1964), 이기성(b.1959), 남학호(b.1960), 김종언(b.1965)

2016-2018년도 초대 중견작가 : 송광익, 고관호, 박승수, 김영세, 노상동/ 장두일, 백미혜, 이도, 이태형, 장용근/ 박철호, 방준호, 김결수, 김동광, 이지현

부대행사 : 도슨트, 인터뷰 상영

작가와의 대화 : 10. 19 , 2, 4





















 

붙임1) 작가 프로필

 

이기성

Lee

Kiseong

1959년생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무사시노 대학원 수료

 

개인전 (20여회(대구, 일본, 서울 등))

2017 라우갤러리(경주)

2016 라우갤러리(경주) / 오션갤러리(부산)

2014 랙서스 리(대구)

2013 수성아트피아(대구)

2012 한전아트센트 기획갤러리(서울)

2011 김영숙갤러리 (경산)

2008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2007 수성아트피아(대구) /동재미술전시관(대구) / 토포하우스(서울)

2005 우봉미술관(대구)

2004 환갤러리(대구)

2003 북규슈시립미술관(북규슈시)

2000 레이크사이드갤러리(대구)

1999 갤러리가제(후쿠오카)

1998 북큐슈시립갤러리(북큐슈시)

1996 에스갤러리(대구)

 

주요단체전

라이프스타일전(포항 시립미술관)

ART-FESTIVAL(파주출판단지, 파주), 하나의정원전(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미술단체연합전(문화예술회관, 대구),

상트-페러트부르그미술교류전(상트-페러트부르그미술관)

대구현대미술제(대구시민회관, 대구), 대구현대미술의단면전(학생회관, 대구)

흙과,먹과,오일전(gallery with white, 서울), 심양시초대예술교류전(심양 ,중국)

남부현대미술제(문화회관, 부산), 글로맨티시즘-관람객의 독재전(우봉미술관, 대구) 영남200호전(성산아트홀, 창원), 인식과 소리전(벽아미술관, 대구)

새로운시대의 징후(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여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문정법조타운, 한국정보화진흥원, 북규슈시립미술관, 주일한국대사관,

변 미 영

Byun

Miyoung

1964년생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 조형예술학박사 (2005년 대구대학교)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2018 대구현대백화점 갤러리 초대개인전. 대구 현대백화점 갤러리

2016~2017 대구오페라축제 초대개인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관

2016 수성아트피아 초대개인전, 대구/ 일본히로시마 갤러리G 초대개인전, 일본

2015 동원화랑 초대개인전, 대구

2014 인당뮤지엄 초대개인전. 인당뮤지엄, 대구

대구백화점 VIP라운지갤러리 초대개인전,대구백화점대백프라쟈 VIP라운지, 대구

2013 갤러리전 초대개인전. 갤러리 전, 대구/ Ishikawa international Exchange Salon 초대개인전. Ishikawa international Exchange Salon, 일본

2012 수성아트피아 초대개인전.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대구

2011 한전아트센터 초대개인전. 서울한전아트센터, 서울

상갤러리 초대개인전. 상갤러리, 대구

2010 508갤러리 초대개인전. 508갤러리, 대구

포인트갤러리 초대개인전. 포인트갤러리, 대구

2007 예지앙갤러리 초대개인전. 예지앙갤러리, 대구

문화예술회관3전시실, 대구

2006 중국위해시 국제전시센터초대개인전, 중국

2005 두산아트센터초대개인전. 두산아트센터, 대구/ 요코하마시립미술관 초대개인전. 요코하마시립미술관, 일본 등

 

저서 : 변미영.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글항아리, 2016.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김대중컨벤션센터, 대구카톨릭병원, 미술은행, 대구보건대학교, 등 다수

 

 

남학호

NAM, HAK-HO

1960년생

 

학력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졸업

 

한국미협회원,대한민국미술대전,정수미술대전,대구시미술대전,경북도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개천미술대전,전국소치미술대전,대한민국한국화미술대전,김해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개인전 11(서울.대구.부산)

 

주요 단체전

2019 미술과 비평주최 '고흥을 그리다'(서울.고흥군)

한국화. 길을 묻다(미술세계전시실/서울)

2018 클레이아크미술관초대 빛나는 순간(김해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초대(전남시)

2017 10회 경기의 사계-아름다운 산하(경기도미술협회)

한국-터키 수교 60주년기념(터키 앙카라 알튼타으미술관)

2016 광주문화예술회관 초대 실재의 기록-극사실주의(광주시)

대구미술 아우르기-Mergence in Daegu Art 2016(예술의전당/서울)

2015 ..일 중견작가 초대 동방의 빛 바람(전남진도군)

탑갤러리기획 우수작가 초대(웅천돌공원내 갤러리/충남보령시)

2014 한국화미래지향(벽골제 창작스투디오 전시실/김제)

월간미술세계 개관기념 르네상스(갤러리미술세계/서울)

2013 울산문화예술회관 초대 대한민국 한국화 우수작가(울산시)

영남수묵화의 토양(대구문화예술회관)

2012 한국의 성곽, 수원 화성을가다(수원문화재단 전시실)

열린세대, 謙齋鄭敾 '가을을 보다'(포항시립 중앙아트홀)

2011 전국예총 6대광역시 및 제주도특별자치구 초대(대전시립미술관)

서울미술관기획 초대 '한국화 정예작가'(서울미술관)

2010 순천만국제환경아트페어(순천만특설전시관)

현대미술의 시선(대구문화예술회관)

2009 한국의 미술가. 우리의 화가(갤러리서초/서울)

수교44주년기념 한.일국제미술교류(일본오사카 한국문화원갤러리)

2004~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역임(2016. 2008. 2004)

 

수상

신라미술대전(2011), 대구시미술대전(2017), 경북미술대전(2018) '초대작가상'수상

서옥순

Seo

Oksoon

1965년생

 

1985.3~1990.2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1996.4~2004.7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예술대학 학,석사 졸업

 

 

주요개인전

2018 기억공작소 - 서옥순 , 눈물 The tear, 봉산문화회관 , 대구 , 한국

2017 이미지와 질료 (Image Materielle); 아트 스페이스 펄 , 초대전 대구 , 한국

2014 존재 (Existenz); 아트 스페이스 펄 초대전 대구 , 한국

2012 존재 (Existenz); AA 갤러리 초대전 대구 , 한국

2010 존재 (Existenz); 갤러리 전 초대전 대구 , 한국

2007 존재 (Existenz); 분도갤러리 초대전 대구 , 한국

2006 Existenz 전 쉐닝엔 쿤스트 페어아인 , 독일

2005 존재 (Existenz); 대구카톨릭 대학교 예술학과 기획전 , 동제미술관 대구 , 한국

존재 (Existenz); Dusan New Artist Festival 두산 아트센터 대구 , 한국

2002 존재 (Existenz); 독일 국립 조형예술대학 (HBK) Projekt , 브라운슈바이크 , 독일

 

주요단체전

2018 썰 전 ; artspacepurl, 대구 , 한국/ 누가 그녀를 모함했나 ?- Who framed her?; 서교예술실험센터 , 서울 , 한국/ 우리시대 여성작가들 ; 포항시립미술관 , 포항 , 한국

몸의 현재 ; 수성아트피아 , 대구 , 한국/ 디자인 페스타 ; 서울 엑스코 , 서울

2016 아트스페이스 펄 개관 퍼포먼스 ; 스페이스 펄 대구/ 삶 해석으로서의 예술 II.(Art as life interpretation); 봉산문화 예술회관 대구/ 한국 서체조형전 (Typeface and Artistic Form); 스페이스펄 대구/ 수창 1946 프로젝트 , 창생전 (The exhibition of creation), 기억의 공간 (Memory space), 예술발전소 대구/ 블루존 프로젝트 , 위대한 어머니 (The Great Mother); 경북여상 담벼락 대구 , 한국

2015 기억을 그리다 전 ; 웃는얼굴아트센터 (Dalseo culture foundation) 대구

2014 약동하는 힘 특별 기획전 ; 웃는얼굴아트센트 대구

2013 아트페어 ; 아트스페이스 펄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몸의 현재 (Body, Being here); 대구미술관 대구

2012 유목적 상상 ( Nomadic Imagination ); 한국패션센터 대구

결을 느끼다 ; 경북대미술관 대구

2010 창작과 비평 - 총체예술의 해석가능성 전 ; 대안공간 지하 대구

The story of spring; 갤러리 G 대구

 

 

김종언

Kim

Jongun

1965년생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21996~2019)

2019 더키움갤러리

2018 동원화랑 / 예끼마을

2017 수성아트피아, 동원화랑

2016 피아트갤러리

2015 수화랑 / 동원화랑

2013 갤러리 에이큐브

2012 동원화랑

2010 동원화랑

2009 동원화랑

2007 동원화랑

 

아트페어

2018 홍콩 하버아트페어 (동원화랑)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 (2015,2016,2017수화랑) 2018(동원화랑)

한국화랑미술제(2014,2015,2016,2017,2017 수화랑)

부산아트쇼 (2014 수화랑)

광주 아트페어 (2013수화랑) (2018동원화랑)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2013 서울 콘래드호텔, 갤러리 에이큐브)

Asia Contemporary Art Show(2013 홍콩, 갤러리 에이큐브)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서울2012 (웨스틴 조선호텔, 에이큐브)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 (2012 동원화랑)

경남 국제 아트페어 (2012, 2014, 2015 수화랑)

부산 국제 화랑미술제 (2012 수화랑)

아트로드77 헤이리 2012 (아트팩토리)

LOCAL WAVE 2012 (아트팩토리)

대구화랑협회 기획전 (아트팩토리 2011)

대구아트페어 (08,09,12,14,15,16,17 수화랑) 17,18(동원화랑)

화랑미술제 (2008, 2009, 2012 동원화랑)

화랑미술제 (2005 중앙화랑)

봉산미술제 2(2000, 2003 수화랑)

 

기타 단체전 200여회

 

 

붙임2) 작품이미지

 

 

이기성, 불편한 진실-난민, 가변설치, 2019

 

이기성, 불편한 진실-난민, 가변설치, 2019

 

변미영, 유산수, 혼합재료, 71×71cm, 2019

변미영, 유산수, 혼합재료, 45×65cm, 2019

 

남학호, 석심(생명)1729, 162.2x97cm,

Acrylic on Canvas, 2019

 

남학호, 석심(소원)1902, 126x220cm,

Acrylic on Canvas, 2019

 

김종언, 밤새... 홍제동 65.2x91, oil on canvas, 2019

 

김종언, 밤새... 광주 남문로, 162.0x112.0, oil on canvas, 2019

 

서옥순, Tears 2018-2 430x60x600mm Mixed media 2018

 

서옥순, Tears 2019-1 1410x50mm Mixed media 2019-1

 

붙임3) 올해의 중견작가 평론글 발췌

 

 

이기성, 불편한 진실 Uncomfortable Truth

 

재료와 물질에 대한 중립적 관심으로 일관해 왔던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르게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이기성은 메타포 가득한 공간으로 작업의 행동반경을 확장시키고 있다. 애초에는 수집한 정장 표면에 스틸 볼을 입혀 부식시키면서 기존의 미학적 방법론을 확장시키려했다. 옷감과 스틸 볼의 재료적 특징이 서로 상충하면서 기대한 효과가 연출되지는 못했지만 버려진 옷 그 자체의 제시는 오히려 주제 암시를 극대화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옷들은 단 한 번도 누구에 의해 입혀진 적 없는 새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 옷을 원하지 않는다. 얼핏 보면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는 이 옷들은 길이가 맞지 않다거나 재봉에 문제가 있다거나하는 등 하자가 있는 물건이다, 마치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쓸모없어 버려진 옷의 이미지는 바닥에 떠다니는 나무뿌리와 의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시장에 흩어진 나무뿌리들은 삶의 터를 포기하고 유랑할 수밖에 없는 난민들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이러한 은유와 함께 결함 때문에 버려진 옷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절망과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의 흔적으로 읽혀진다. 그런데 난민을 어떠한 위기 때문에 원치 않게 다른 곳으로 내몰린 사람들로 규정한다면 우리 모두는 난민이다. 비단 정치나 종교적 난민이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우리를 원치 않는 곳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일생을 떠도는 것이 현대인이 아닌가?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도처에 존재하는 이러한 존재적 위기를 작가는 불편한 진실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김석모(포항시립미술관 학예팀장), ‘불편한 진실중에서

 

변미영, 유산수 遊山水

 

이름 붙일 수 없는 색만 진짜 색이라던 누군가의 말은 변미영의 작품에 해당된다. 작업에서 노동의 분량은 상당하다. 그러나 노동이 전부는 아니다. 노동은 자유로운 놀이를 위한 전초작업일 따름이다. 작가의 놀이는 레고나 도미노 게임처럼 오랜 시간과 체력 그리고 집중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유산수라는 다소간 느슨해 보이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 이전의 시리즈에 있었던 즐거움이나 휴식, 그리고 개화라는 개념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술은 현실이기 보다는 이상이다. (중략)

 

예술을 빙자한 무념무상과 무위의 놀이가 무절제 하게 이어지자 대중은 예술에 피로감을 느꼈으며 사기라고 생각했고, 결국은 예술로부터 멀어졌다. 최소한 변미영은 ‘(현대)예술은 원래 그래라고 쉽게 단정 짓지 않는다. 자기만의 기법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고서 대중을 설득시킬 수는 없다. 민화풍의 도상에 만화적인 생략법이 두드러진 형태도 재미있지만, 더욱 눈여겨봐야 하는 것 화사하면서도 바랜 듯한 중간색조이다. 단색조의 작품 또한 모든 색이 다 들어있다는 먹처럼 깊은 맛이 있다. 오묘한 색감은 수직적, 수평적 차원의 관계망에서 온다. 그것은 밑색과의 관련 속에서, 그리고 주변색과의 관련 속에서 빛을 발하고 의미를 가진다. (중략)

 

어느 것도 완전히 자기를 주장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관계망 속에서 작동된다. 화면은 이를 통해 시간성과 역사성을 설득력 있게 담는다. 주체 또한 그러한 과정의 산물이다. 지우기를 통해 나타나는 색처럼 주체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를 비움으로서 그때그때에 걸 맞는 작품으로 충만하게 재탄생할 수 있다. 그것은 온통 자아의 의도와 취향과 전략으로 가득 찬 억지스러운 결과물이 아니라, 비우고 지워서 드러난 미지의 것이다.

-이선영(미술평론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놀이중에서

 

남학호, 석심 石心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극사실회화가 등장하여 당시 미술의 한 흐름을 이루기도 하였지만, 미국형이나 유럽형의 그것과는 또다른 문맥에서 개인적인 감정이입과 함께 새로운 리얼리티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남학호의 그림들은 한국화가의 기본 필법과 채색법 등의 기법을 기저로 하여 개성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모더니즘이 반미학과 순수조형성을 지향하며 진행되었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러 이미지의 회복과 해체 및 탈장르 탈회화 다매체 다중영상 등으로 진행되어 온 일련의 흐름이 현대미술의 정공법이었다면, 남학호의 회화는 그리기의 전통을 고수하면서 또 다른 묘법으로 인간적 감성을 자극하는 나름의 역공법을 구현해 보여준다.

 

그의 작업의 방향성과 의미 연관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조약돌을 소재로 한 작가의 주된 모티브는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유비적으로 표출하는 데 있다. 부단히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와 온갖 풍상 속에서 닳고 닳은 조약돌들의 무더기는 수많은 삶의 지층과 그 층위를 반영하는 삶의 알레고리(allegory)이기도 하다. 둘째, 작가는 자연 그대로의 돌들을 재현하여 그리기보다 흙도 묻고 모래도 묻은, 또는 한 면이 깨지기도 하고 기형으로 마모된 돌들을 세심하게 포치하여 돌이 품고 있는 세월의 결을 드러내려 노력한다. 셋째, 이 같은 시각적 리얼리티의 정감적 변용을 위해 작가는 캔버스에 젯소를 바르고 연필 스케치로 다양한 돌들을 포치한 다음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넷째, 그동안 수묵의 묵필법을 익혀온 작가이므로 서양의 재료를 이용하여도 역시 세필의 필치나 색감의 조율, 여백의 운용 등에서 동양적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담색의 단색조로 표현되어 적요寂寥로움 속에서 정조情調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의 하나이다. (중략)

끝으로, 이 같은 작가의 작업 방향을 돌아볼 때, 오늘날처럼 다변화해 가는 미술상황 속에서 흔들림 없이 무언의 한 물상과 40년 넘게 대좌對坐해오고 있다는 것은 작가의 범상치 않은 구도자적 자세를 엿보게 한다. 면밀한 자연관찰을 전제로 하여 작가의 마음을 옮기는 것이 동양 전통미술의 요체라면, 개성적인 심상 구도와 공간운용을 통해 초물상적超物像的인 감각을 유발시키는 일련의 시도는 조약돌이라는 소재를 관통하여 무한한 대자연의 섭리를 환기하려는 작가의 예술의지(Kunstwollen)를 반영한다.

-장미진(미술평론가), ‘그리기의 역공법-남학호의 돌 작품세계중에서

 

김종언, 밤새... At Night

 

작가는 밤이라는 시간의 경과를 그림으로써 독자적인 분야를 개척한다. 그 결과 일광 아래서 본 풍경이 아닌 탓에 다채로운 채색의 일반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있다. 특유의 잿빛 톤이 지배적이면서 절약된 팔레트가 바로 그의 주조색이 된다. 화면은 어둠 속에 가라앉은 사물들로부터, 눈에 덮여 반사하는 빛의 여명 속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마을 전경을 무채색에 가깝게 그린 것이 화폭 전면을 차지한다. 거기서는 오로지 가로등 빛, 자동차의 서치라이트 조명 또는 동네의 주택가 실내에서 새어나오는 광선 정도로 채색의 전 효과를 대신하고 있다. 작가가 대면한 작품의 시간은 어둠의 깊이와 밤의 고요함이 극대화되는 순간을 향해서 혹은 뒤로하며 경과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화면들은 회색빛의 희미한 잔영 속에 인적의 온갖 자취 등이 부동의 모습으로 존재를 드러내지만 밤의 침묵 가운데 잠겨있다. 그 침잠하는 공간의 넓이와 깊이는 관객의 시선을 흡입할 듯 압도한다. 그러나 거기에 눈송이들을 표현하면서 뜻밖의 반전이 일어나는데, 흰색 물감의 점들은 원근법적 재현에 의한 공간적 깊이와 화면 표면과의 사이에서 회화적 충돌과 긴장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그의 대형 캔버스 앞에 설 때는 깊이감과 표면 사이의 이 긴장감이 더욱 커진다. 결국 이 작가가 포착하려던 장면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휴면 중에 있던 세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내믹한 변화와 역동성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화한다. (중략)

 

재현 그 이상의 의미를 바라며 조형주의적인 태도를 피하고 사실에 핍진하고자하는 작가의 자세는 자연히 현실의 누추함도 왜곡 없이 그대로 드러낸다. 우리 삶의 진실은 누추함에 가깝고 꾸미지 않을 때 그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는가. 거기에 우리의 정서를 따스하게 감싸 안고 포근함과 나아가 어떤 명랑함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회화적 표현의 솔직함 덕분이다.

-김영동(미술평론가), ‘눈 오는 밤의 세상을 그리다.’ 중에서

 

서옥순, 눈물 Tears

 

서옥순은 자신에게 솔직하게 자문자답하는 자화상의 변주와 변용으로 자신의 작품을 진척시켜 왔다. 그것이 그간 '존재(Existenz)'라는 무거운 화두를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이미지와 질료의 문제를 탐구하고 눈물을 의미를 모색하는 것으로 점차 전개해 왔음에도 여전히 그것은 작가 서옥순의 자화상의 연장선에 있었다고 할 것이다. (중략)

 

올해의 개인전에서 작가는 눈물에 대한 상념나아가 눈물을 위한 상념을 전개한다. 그것은 특별한 계획 없이 눈물에 대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늘어놓는 것이다. 눈물에 대한 상념은 슬픔으로부터 참회와 분노, 말할 수 없는 희열의 기쁨 등 자신과 타자의 관계 속 경험이 낳은 눈물의 에피소드로부터 추출된 것이다. 가족사에서의 애잔한 번민과 갈등, 예술을 향한 청년기의 좌절과 방황, 결혼과 유학 생활을 병행하면서 포기할 수 없었던 작가의 길, 그리고 어느덧 중견을 넘어 중진에 접어든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모색의 삶, 작가 서옥순은 이 모든 것을 눈물의 에피소드와 함께 해 왔다.

 

이 모든 눈물을 하나로 만든 것은 중성성을 가시화하는 눈물의 결이었다. 이것은 희로애락의 감정과 세월이 하나로 그릇 안에 담긴 눈물이다. 이러한 중성성의 맥락은 작가 서옥순의 눈물에 대한 상념으로부터 모든 타자의 눈물로 전이한다. 커다란 캔버스 천 위에 새겨진 작가의 눈을 감은 커다란 자화상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가볍게 흔들리면서, 또한 벽에 걸린 채 똬리를 물고 동심원을 만든 응축된 커다란 눈동자 조각이 가느다란 눈물 줄기를 통해 관객과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그 눈물은 전이된다. 이제 작가 서옥순의 눈물에 대한 상념은 전시장에서 맞닥뜨리는 관객과 함께 눈물을 위한 상념으로 전이된다. 눈물! 그것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으니 내가 이제 그것을 기억할 일이기 때문이다.

-김성호(미술평론가), ‘눈물을 위한 상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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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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