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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이 만든 작품, 1박2일 가족여행 연재3. 김가중 사진컬럼

등록날짜 [ 2020년05월30일 17시28분 ]

밀물이 만든 작품, 12일 가족여행 연재3. 김가중 사진컬럼

 

 

사진설명.

움푹 패인 모래톱에 갑자기 흙탕물이 밀려들어왔다. 익크! 빨리 빠져 나가지 못하면 바짓단을 적시며 물을 건너야 될 판이다. 재빨리 빠져나와서 뒤돌아보니 지저분한 거품들이 부글부글 일어나며 소용돌이를 만들어 냈다.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지저분한 거품이지만 서서히 움직이며 휘감아 돌고 있으니 재미있는 형상이 만들 질 것이다. 나는 이런 무늬들이 좋다. 무늬들은 사진적이기 때문이다. 거품들이 만들어 내는 무늬들과 그 움직임은 좋은 작품을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늬를 아무 준비도 안 돼 있었다. 저속셔터를 사용하면 더욱 좋겠지만 조리개를 다 조여도 1/4초속도 밖에 만들어내지 못한다. 훗날 감도가 400에 세팅 된 것을 알았지만 훗날 깨달았기에 당시엔 더 이상의 저속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특히 철~컥 하고 저속으로 셔터가 닫히는 동안 카메라가 움직이면 좋지 않다. 하지만 삼각대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최대한 카메라가 떨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웠다. 물의 속도가 조금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연이 하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저속으로 물의 흐름도 찍어보고 고속으로 거품의 무늬만 구성해 보기도 했다.










































 


 

**********

525, 월요일 평일임에도 일상을 내려놓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꼬랑지가 15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이나 되는 코로나란 눈에 보이지 않는 괴질로 온통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 오월의 끝자락이었다.

 

나에겐 가족이 세 개다.

처가와 본가와 직계가 그것이다. 이번 여행은 서해 왜목마을일대를 목표로 하였다. 장모님과 청수가 흐르는 청수장(정릉)에서 출발하여 당진 송악의 송악떡집까지 달려가 그곳에서 처가식솔들과 합류하였다. 처가에서 운영하는 송악떡집은 이 근역에선 꽤 알려진 떡집으로 솜씨가 소담스럽고 담백하여 한번 찾은 이들은 반드시 단골이 될 정도로 떡에 일가를 이루고 있다.

 

송악떡집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당진 석문, 왜목마을의 왜목팬션빌(대표 조자형)에 여장을 풀었다. 떡집과는 자동차로 30여분 걸리는 거리였다. 왜목팬션빌은 꽤 알려진 패션이다. 도착해 느낀 것은 이름이 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기화요초들이 만발한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야트막한 산자락을 뒤로 하여 문외한이 보기에도 명당으로 보이는 4000평 부지에 아담하게 꾸며진 룸들이 아름답고 아늑했다. 백사장과는 불과 2~3분 거리다.

 

첫날 5월말답지 않은 추위로 옷을 가볍게 입고 온 것을 무척 후회할 정도로 싸한 바닷바람과 해무까지 자욱하게 끼어 마음을 싸하게 갈아 앉힌다. 코로나로 을씨년스러운 바닷가 백사장을 휘감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기묘한 형상을 만들어 내는 절벽으로 갔는데 마침 밀물이 들어와 나오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주마간등 머물다 되돌아 나와야 되었다. 누드작품을 즐겨 촬영하는 필자의 눈엔 멋진 인체와 바위결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연상되고 있지만 지금은 철 이르고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비어 있지만 아마도 다른 때는 인파가 넘칠 것 같아 좋은 장소이지만 촬영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당진 송악의 송악떡집왜목팬션빌(대표 조자형) 12일의 가족여행 김가중 사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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