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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도시의 생활쓰레기가 쌓여 산을 이룬 5만 팔천 평의 거대한 쓰레기더미였다.
서울시는 1999년 10월부터 생태공원조성에 들어가게 된다.
새 흙으로 쓰레기더미를 덮고 침출수는 지하로 스며들지 않도록 모아 정화를 시켜 맑은 물로 내보내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공원에 조성한 나무들과 날아 들어온 식물의 씨앗들은 싹을 틔워 제 자리를 잡았고 공원 조성 때 제주에서 억새풀과 함께 묻어 들어온 야고, 한국이 원산지로 기록되고 있는 무릇, 활나물, 수까치깨, 이질풀, 갯쑥부쟁이 등의 많은 야생식물들은 새로운 터를 잡고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었다.
노란 옷을 입은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억새꽃 피는 언덕을 넘어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에 대하여 공원녹지과 녹지조경팀 이문기 팀장은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는 지하에 설치한 가스라인을 통하여 한 곳에 모아 지역난방공사에 팔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쓰레기더미에서 나는 먼지와 악취, 파리떼로 들끓었던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는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은 나라에서 연료로 쓸 수 있는 메탄가스를 얻을 수 있었고 도심에서 가까운 한강변에 새로운 자연 학습장이 생겨 어린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햇빛 보다 더 밝게 빛나는 억새꽃에서 하늘공원의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다.
야 고
활 나 물
수 까 치 깨
무 릇
이 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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