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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밤샘 대치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어제 오후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던 도중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기습상정이라고 반발하며 남경필 위원장을 에워싼 채 위원장 석을 점거하다 결국 다섯 시간 만에 산회됐다.
남경필 위원장은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오늘 오후 본회의 전까지 외통위 전체회의는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탭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밤새 외통위 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며 농성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어젯밤까지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막판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 ISD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는데 주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한미FTA 협정 발효 후 즉시 ISD 유지 여부에 관한 협의를 시작하는 것을 한미 대통령이 약속하라고 요구하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외통위 의결절차를 생략한 채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비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오늘 아침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와 연석회의를 갖고 실력저지와 남은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 등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사진방송=이성녕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