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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장헌 개인전 ‘ing 내린천’ 박인환 문학관 2층 갤러리
김장헌 사진전 ‘ing 내린천’ 展이 오는 11월20일부터 27일까지 강원 인제읍 박인환 문학관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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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내린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 하천이다. 구불구불한 골짜기를 이루며 흐르는 하천은 맑은 물과 래프팅이나 카약 등 레져 스포츠의 최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대륙충돌에 의한 변성작용과 이후의 중생대 화성활동 및 신생대 조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지질·지형 유산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내린천의 자연유산은 무려 지구가 탄생한 약 45억 년 전부터 약 5~6억 년 전에 이르는 선캄브리아 시대를 거쳐서 변형되어 만들어 진 것이다.
15여 년 전 본격적인 사진작업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통해 영감을 얻게 해준 피사체가 내린천이었다. 또한 사진 입문을 하면서 첫 번째 개인전을 하고 싶은 피사체도 내린천이었다. 래프팅과 카약 등 역동적인 모습과는 달리 내린천의 미소지형은 전혀 다른 존재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내린천의 진면목을 알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0여 년의 작업을 통해 이제 비로소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내린천은 팬이나 핏트와 같은 전형적인 포트홀에서 그루브에 이르기 까지 각양각색의 미소지형이 존재한다. 인간의 내면과 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에 보다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웅장하면서도 때론 소박한 내린천의 미소지형의 매력은 차고도 넘쳤다. 나는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무수히 변화해온 내린천의 미소지형을 표현하고자 장노출 촬영기법을 활용했다.
내린천의 미소지형은 알면 알수록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보잘 것 없음을 일깨워 주었다. 거침없이 흐르는 맑은 물과 자갈이 융합하여 웅장한 하모니로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지구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도 변화할 것이다. 내린천 앞에 서면 나라는 존재가 미약하고 과분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2021. 11.
사진가 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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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헌
주요약력
인제군청 근무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제지부 1,2,3대 지부장 역임
강원도사진대전 추천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촬영지도위원 (4기)
한국사진작가협회 강원도지회 감사 역임
강원사진포럼 회원
강원일보 시민기자
내설악사진연구회 고문
사진기능사 자격증 취득
주요전시
동북아 미술교류전 (중국, 일본 등) 참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제지부 회원전
한국사진작가협회 강원도지회 회원전
내설악사진연구회 회원전
사진을사랑하는사람들 그룹전
동강사진박물관 강원도작가 초대전
주요입상
한국사진작가협회 청년작가 10인 선정 (2007)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2021)
무궁화 홍천 관광사진공모전 금상 (2016)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특별전국사진공모전 우수상 (2017)
전국체전 100주년 기념 스포츠사진 페스티벌 특선(2019)
한국사진작가협회 강원도지회 회원전 삼걸상 (2019)
주요강의
포토스쿨 2회
원통중학교 사진동아리 사진강좌
설악산배움터 사진동아리 사진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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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내린천 돌과 물의 하모니
영겁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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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장헌
내린천 바윗돌에 생기 불어넣다
홍천 내면에서 인제군으로 흘러 그 이름을 얻은 내린천에는 만상을 품은 듯한 바위들이 강변에 도열해 있다. 때론 잔잔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흐르는 강물에 씻긴 바위 돌의 천태만상이 사진가 김장헌의 카메라 앵글에 담겼다.
스쳐 지나치고 말았을 돌 하나 바위하나가 사진가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 현장이 이곳이다.
내린천에서 사진가 김장헌은 무심한 표정의 바윗돌을 깨워 이름을 불러 주었다.
김춘수 시인은 꽃은 그 이름을 불러주고 나서야 비로소 꽃이 되었다고 했듯이 내린천 강변 바윗돌들은 그렇게 한 사진가의 의미부여로 인해 주목받는 존재로 떠올랐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제지부 창립 지부장을 역임한 사진인 김장헌의 카메라에 포착된 내린천의 돌과 바위는 무한 확장성을 뽐낸다.
그것들은 흐르는 물과 조화를 이루어 심산유곡으로 화하고 우주가 되기도 한다. 유려한 곡선의 바위산이 운해 가운데 우뚝 솟은 듯 장엄함으로 사람의 심령을 움직인다.
바윗돌이 공룡의 뼈라도 품었을까? 영겁의 잠에서 깨어난 쥬라기 시대의 생명체가 다시 일어나 포효할 것만 같다.
저속 셔터로 포착한 빛과 그림자들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화면을 채우며 한편의 자연 다큐 물을 선물했으니 관객은 상상의 나래를 펴며 말없이 작가와 공감하게 된다.
사진가는 포말을 일으키는 여울을 구름으로 바꾸어놓았다. 본디 물과 구름이 하나인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저속 셔터를 선택했으리라.
거울같이 하늘을 품은 바위샘들과 알을 품은 새둥지와 낙엽이 머무는 작은 공간들이 생명가진 것들의 속성을 투영하고 있다면 핏빛이 된 돌 웅덩이, 말라버린 포트볼은 죽음을 상징한다. 인간세상의 생로병사와 흥망성쇠를 내린천 강돌과 바위에서 발견해낸 작가의 감각과 열정에는 박수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작가의 사진에서는 뜨거운 양광을 받는 여름 바위도 가을의 찬 기운 머금은 한암도 하얗게 부서지는 노도에 아랑곳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흐르는 시간을 압도한다. 거센 물결에 돌 껍데기가 산산이 부셔져 모래가 되고 숨어있던 형상이 보석인 듯 모습을 드러낸 강변을 작가는 수없이 오르내렸다.
작가는 왜 강변 바윗돌을 찍는데 천착했을까?
내린천 10여리 강변 좌우측에서 사진인 김장헌이 10년 세월을 두고 작업한 것은 사람이고 우주였으며 자연이었다.
그는 돌에서 삶을 찾아냈다.
물로 씻어 묵은 때 벗겨낸 바윗돌 고갱이에서 우주와 자연의 섭리와 사람의 본질을 발견했다.
조각가가 돌을 조각하면서 돌 속에 숨어 있던 이미지를 캐내듯 사진가 김장헌은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냈고 인간의 내면을 추출해냈다.
마치 조물주가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고 그 코에 호흡을 불어넣어 생명을 불어넣었듯 이 사진가는 바위 돌에 빛을 던져 재탄생의 기쁨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작가는 단순한 미의 추구를 넘어서 격물치지의 깨달음을 추구하기에 관객에게 무한 엔돌핀과 감흥을 던져온다.
작가가 말했듯이 지금도 내린천 돌은 변화하고 있다. 물로 씻어 그 원형을 되찾아가는 노정이 완전체로 거듭나려는 인생과 닮은꼴이 아닌가?
작가가 그려낸 내린천의 바윗돌은 아직도 재창조의 과정에 있다. 그 여정이 그토록 우리의 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작가의 시각이 지고지순한 이상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내린천 바윗돌들이 신이 계획에 의해 창조된 미술품들이라면 김장헌은 그 하나하나의 조각품에 담긴 뜻을 읽어냈다.
그렇기에 그의 사진은 자연을 베끼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재창조의 영역에서 관객에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평범함에 머무는 것이 아닌 비범한 시각으로 우리 가슴에 웅장함을 전달하는 작가를 이 시대가 보유하고 있음은 기뻐할 일이다.
내린천을 하늘이 내린 미술관으로 삼아 독특한 창작의 영영을 개척해낸 시진가 김장헌은 한국 사진계가 낳은 또 하나의 자산임이 분명하다.
머지않은 장래 김장헌 사진이 사진 한류의 한축을 담당하며 내린천에 무수한 관광객을 불러낼 것을 기대해 본다.
사진평론: 최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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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의 포트홀
내린천 포트홀은 화천, 양구, 고성과 더불어 2014년 4월 11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으로 이들 지역들은 대륙충돌에 의한 변성작용과 이후의 중생대 화성활동 및 신생대 조산활동과 관련된 지질·지형 유산을 보유한 지역이다.
내린천 포트홀은 소양강의 지류 하천인 내린천의 상류에 발달해 있다. 내린천 포트홀은 전형적인 감입곡류하천의 특징을 잘 나타난 지역으로 지질유산을 구성하는 암석은 경기변성암 복합체에 해당하는 선캄브리아 시대 화강편마암과 이를 관입한 대보 화강암류에 해당하는 쥬라기 흑운모 화강암으로 지표에 노출된 이후에 오랜 시간 하천수에 의하여 풍화 침식된 결과 그루브, 팬 또는 핏트 등으로 대표되는 포트홀의 여러 가지 미소지형이 발달되어 온 지역이다.
이러한 포트홀은 내린천의 하천 경관 중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하천과 함께 흐르던 자갈이 하천 바닥의 틈이나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 물과 함께 회전하면서 바닥이 마모되어 커진 것이다. 내린천 포트홀에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모양보다는 하천의 장폭방향으로 길게 성장하거나 포트홀과 포트홀이 결합한 후 유속에 의한 침식으로 한 쪽 면이 뜯겨져 나간 형태가 많은데 이는 오랜 시간의 경과로 포트홀이 해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캄브리아 시대는 지구가 탄생한 약 45억 년 전에서부터 약 5~6억 년 전에 이르는 지질시대에서 가장 오래된 시대를 말한다. 그만큼 내린천의 포트홀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의 걸작이자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지질유산은 자연유산 중 발달규모, 특이성, 희귀성 등에서 보존가치를 지닌 특이지질기록들을 총질하여 지질문화재 또는 유산이라는 의미가 부여된다. 그만큼 보존가치가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2019 강원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국립공원공단)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의 지질노두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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