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上> 이명박 대통령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초청 격려 오찬식에서 이들을 위로 하고 있다.>
<사진 설명. 中, 下>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MB,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서 열린 제 57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호국 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대한민국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57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고 (북의) 어떠한 도발에도 준엄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서 먼저 “영광스런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헌신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에게는 존경과 위로의 뜻을, 그리고 이역만리 타국인 우리나라에까지 와 젊음과 소중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에게도 깊은 경이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 땅에 묻혀 있던 국군 용사 열 두 분의 유해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품에 안겨 봉환됐다.”며 “아직도 북녘 땅에 묻힌 수많은 호국용사들의 넋은 고향땅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국군 용사들의 유해를 찾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분들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국 60여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무역 1조 달러 통상대국으로 성장하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일궈냈다.”며 “단순한 경제대국을 넘어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와 안보분야 세계 최정상회의체인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주요국의 일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 장병들은 세계 각지의 분쟁․재난 지역에서 다른 어느 나라 군보다도 현지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세계평화와 재건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류 문화를 즐기고 있고, 우리 젊은이들 또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지난 5월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문한 미얀마의 변화를 들며,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와 같이 북한도 개혁·개방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근 자유화와 개혁․개방의 바람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면서 “일찍이 동유럽에서 시작해서 북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로 불어오는 이 바람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또 다시 유럽발 재정위기가 엄습하며, 세계경제 위기가 거듭되고 있다.”며 “이 재정위기가 금융위기, 실물 위기를 가지고 오고 있어서 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외 불확실성에 비상점검체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FTA를 통해 경제영토를 크게 넓히고, 작년에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만 두 차례나 신용등급이 올라갔다.”며 “이는 정부와 기업, 노사가 서로 협력하고, 국민 모두가 합심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역사를 보면 우리 민족은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서도, 이를 극복하며 살아왔다."며 "6.25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지만, 60년이 지난 오늘날 인구가 5천만이 넘고 1인당 GDP 2만 달러가 넘는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다.”고 말하고 “전후 독립한 국가 중에는 유일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세계경제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서 밝은 희망과 미래를 볼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 교포 젊은이 중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국을 지키겠다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와 예술, 과학,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를 무대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고 있다.”며 “특히 K-pop을 포함한 한류는 전 세계로 지금 뻗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프리카 오지에서 세계 각지에서 그 어려운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봉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감정을 뛰어넘어 성심껏 도운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치열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 따뜻한 마음이 모두 다 ‘나라 사랑’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누구나 말로는 나라를 사랑할 수 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일”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 혼을 거듭 되새겼다.
이와 함께 “정부가 앞으로 보훈의 큰 뜻을 기리고 선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훈제도 선진화를 통해 유공자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고 예우하는 데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3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대표, 헌법기관, 각 사회단체장 등 각계 주요 인사, 그리고 국가유공자, 전몰군경 유가족과 참전유공자, 학생, 시민 등 8,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대전현충원과 전국 각 시ㆍ군 단위에서도 지방자치단체장 주관으로 현충탑과 충혼탑 등지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엄숙히 기리고, 미래 세대의 나라사랑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들을 다채롭게 거행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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