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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그리움 (권곡眷榖) 박정현 나이가 한 겹씩 익어 갈수록 나는 고향의 기억을 밥처럼 삼키며 살아간다 뒤돌아보면 젊은 날의 웃음과 울음이 논두렁 길처럼 이어지고 그 길 끝마다 고향의 얼굴이 아직도 나를 부른다 잊었다 싶어도 바람 한 줄기, 흙냄새 한 모금에 그 시절은 다시 눈부시게 살아나 가슴 깊은 곳을 적신다 우리네 삶은 사랑의 꽃으로 피고 용서의 잎으로 흔들리며 인내의 뿌리를 더 깊이 내린 채 이 땅 위에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축복으로 남는다 오늘도 나는 고향의 흙 내음에 행복의 씨앗을 심고 그리움으로 사랑의 싹을 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