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죽림선원

입력 2026년01월18일 00시05분 박정현 조회수 145

베트남 여행중에

달랏 죽림선원

(권곡眷榖) 박정현

안개가 먼저
마음을 벗기고
솔바람이
발걸음을 낮춘다

케이블카의 흔들림 끝에서
세상은 아래로 멀어지고
종소리 하나
가슴속 소음을 내려앉힌다

대숲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말 없는 가르침이 되어
고요를 펼치고

멈춘 것은 발이 아니라
번뇌였음을
이곳에 와서야 안다

죽림림선원.
비워낼수록
가득해지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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