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기차역

입력 2026년01월18일 00시25분 박정현 조회수 81

베트남 여행중에

달랏 기차역

(권곡眷榖) 박정현

안개를 밀며
느린 기적이 산을 오른다.
바퀴는 시간을 밟고
창밖엔 소나무의 숨이 길다.

붉은 지붕과 커피 향,
차창에 스치는 꽃의 이름들.
누군가는 사진을 남기고
누군가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철길은 서두르지 않는다.
높은 곳일수록
풍경은 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달랏,
이 느림의 객차에서
나는 도착보다
머무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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