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의 말로 (末路)

입력 2026년01월30일 08시45분 박정현 조회수 181

배신자의 끝

배신자의 말로 (末路)

(권곡眷榖) 박정현

한때는 믿음의 이름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그는 가장 어두운 밤에
자기 그림자를 밟고 돌아섰다.

약속은 혀끝에서 부서지고
진실은 값으로 매겨졌다.
그가 얻은 것은
잠시의 이익과
길 잃은 박수뿐.

등을 돌린 순간부터
뒤는 모두 절벽이었고
앞은 끝없는 의심의 길.
어느 발자국도
그를 위해 남지 않았다.

사람은 잊을 수 있어도
역사는 기록하고,
양심은 밤마다
그 이름을 불러 깨운다.

결국 배신자는
혼자 남아
자기가 부순 신뢰의 잔해 위에
서서히 묻힌다.

출발은 화려했으나
말로는 끝내
자신을 구하지 못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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