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늘 새벽에서 태어나지만
오늘의 새벽은 유난히 특별했습니다.
서둘러 도착한 연구실,
그곳에서 먼저 나를 기다리고 있던 한 장의 사진.
내 마음을 미리 알아본 듯 숨 가쁜 걸음으로 달려와 조용히 품에 안겨주었습니다.
밤새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준 걸까요.
사진 한 장이 전한 건 이미지가 아니라 세포 깊숙이 내려앉은 편안함이었고,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감정이었습니다.
마음의 눈이 예뻐서였을까요,
아니면
담긴 마음이 예뻐서 사진도 그렇게 빛났던 걸까요.
서로 다른 듯 닮은 두 마음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말없이 알려준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만큼은
하는 일도, 계획된 모든 시간도
작은 기적이기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이 마음을 보내주신 그분께,
말로는 다 닿지 않는 이 진심을
태양에 닿을 만큼 가득 담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