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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눈 (권곡眷榖) 박정현 밤새 눈이 소리 없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소복이 쌓인 눈 위에 봄의 발자국이 잠시 머뭇거린다 오는 계절을 시샘이라도 하듯 하늘은 흰 편지를 내려보내고 고요한 아침 그 위에 서서 나는 마음 깊이 기도한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하늘 아래 웃음과 평안이 머물기를 들녘마다 곡식 익어 풍년의 노래 울리고 사람 사는 정이 따뜻하게 흐르기를 오늘 내린 이 눈도 새봄을 부르는 축복의 인사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