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나우, 강지현 개인전 ‘빛으로 물든 날들’

입력 2026년07월12일 15시24분 김가중 조회수 269

전시 제목 : 빛으로 물든 날들

전시 기간 : 2026.07.24()-08.15()

관람 시간 : ~토요일 10am~6pm

전시 장소 : 갤러리 나우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5216)

문 의 : T. 02-725-2930, E-mail. gallerynow@hanmail.net

 

[서문]

빛으로 물든 날들

빛은 평범한 풍경을 가장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익숙한 장소는 빛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고, 지나간 하루는 하나의 풍경이 되어 우리 마음속에 남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 속 풍경은 실제보다 더 선명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더 따뜻해 지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오래 간직하는 것은 공간 자체가 아니라, 그곳에서 마주했던 공기와 시간, 그리고 그 순간을 물들이던 빛인지도 모른다.

강지현은 이러한 빛의 흔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작가이다. 그의 관심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장면보다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평범한 일상에 머문다. 그 위로 계절의 변화와 하루의 시간, 그리고 삶의 온도가 조용히 스며들며 익숙한 풍경이 새로운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자연의 빛과 인공의 불빛이 서로 어우러져 화면을 채우고,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바라보고 기록해 온 빛의 순간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이다. 바다 위를 흐르는 푸른 물결, 봄꽃이 피어난 골목과 놀이터, 햇살이 내려앉은 들판, 저녁이 스며든 도시의 불빛까지 작품 속 풍경은 특별한 여행지의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들이다. 그러나 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풍경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빛과 시간, 그리고 기억이 겹쳐진 마음의 풍경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요즘의 우리는 너무 빠르게 풍경을 소비한다. 목적지를 향해 걷느라 주변을 놓치고, 기록을 남기느라 순간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다. 익숙함은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반복되는 일상은 풍경을 배경으로 밀어낸다. 그러나 강지현은 그 배경을 다시 우리의 시선 앞으로 불러온다.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보다 이미 우리 곁에 있었지만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세계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걸음을 늦추고 시선을 머물게 하며, 평범한 하루가 품고 있던 아름다움을 천천히 발견하게 된다.

빛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모든 빛이 기억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무는 것은 마음이 머물렀던 순간의 빛이다. 강지현의 작품은 그러한 순간들을 담담하게 화면 위에 쌓아 올리며, 일상이 품고 있는 소중한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운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 각자의 기억 속 풍경이 다시 빛나기를 바란다. 무심히 흘려 보냈던 하루와 익숙한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고, 평범한 일상이 품고 있던 따뜻한 온기를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갤러리나우 송지원 큐레이터

 

[평론]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색상은 무엇일까라고 누군가에게 질문한다면, 푸른색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도 점화의 색상이 푸른색이 어서 인지 모른다. 모 제과는 포장지에 한자 정()이라는 단어를 삽입해서 마케팅에 사용한 다.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정이라는 한자는 마음 심() 변에 푸를 청 ()이 결합된 단어로 푸른 마음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인정 많은 한국인들의 마음 을 색깔로 비유한다면 푸른빛이 아닐까?

 

강지현 작가는 푸른색을 배경으로 친숙한 일상의 건물들과 건물 안팎을 비추는 인공 불빛을 작품에 끌어드리는 작업을 한다. 조명으로 가득 찬 작가 아버지의 조명가게는 작가에게 어 릴 적부터 친숙한 환경이었고, 작업에 영감을 주는 장소였을 것이다. 작가의 작업은 공간 중 심에서 시작하여, 빛 중심으로 전환된다.

 

작품의 모티프는 빛이다. 작가의 차가운 이성은 인공적인 빛으로, 따스한 감성은 자연의 빛 으로 작품에 대입하여 상징화한다. 조명들이 내뿜는 인공 빛과 자연을 비추는 태양 빛이 작품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여백의 문화를 강조하는 한국화의 기본 형식을 벗어나, 빛 과 채움이 주가 되는 서양화의 표현 방식을 장지에 대입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풍경은 실재 하는 풍경이지만, 작가의 마음으로 재해석된 풍경이다.

 

현대인들의 쓸쓸하고 황량한 도시를 누군가는 잿빛으로 비유하기도 하지만, 작가에게 도시 는 따뜻한 온기라고 느껴지는 푸른빛이다. 푸른색은 심리적 관점에서 차가움이라고 생각하 지만, 작가는 차가운 푸른색에 빛이라는 온기를 불어넣어 따뜻한 느낌으로 변환시킨다. 푸른 색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색상 톤의 강약을 조절하여 강렬한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파 스텔톤의 옅은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장지 위에 먹, 분채, 석채, 과슈를 사용하여, 화면을 빈틈없이 물감들로 가득 채운다. 작가에게 여백은 푸른빛으로 가득 채운 하늘 공간이라고 한다. 형상을 묘사하는 표현 기법 은 한국화 스타일이고, 작품의 구도는 서양화 기법을 차용한 듯 보인다. 작품의 배경색은 푸 른색 이외에도 녹색, 노란색, 먹의 검은색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작가가 배경색을 선택하 면, 화면의 대부분은 그 색상이 주가 되어 채워진다.

 

작가는 일상에서 친숙한 현재의 도시 풍경과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 풍경을 작품의 주 요 소재로 삼는다. 작가에게 한국화는 동시대 풍경의 현대적 해석이다. 일상의 풍경에 빛을 대입해 작가의 시각으로 해석하여 작품 속에 녹여낸다. 100년 후 미래의 관람자는 작가의 풍경화를 보면서 어떤 상상과 생각에 잠길까?

 

-권 도 균

[작가노트]

 

 

 

빛으로 물든 날들

 

빛은 시간을 풍경으로 남긴다.

 

빛으로 물든 날들은 빛이 머물다 간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은 빛을 만나며 저마다의 색과 온도를 품는다.

 

푸른 물결이 흐르는 바다, 벚꽃이 만개한 놀이터, 개나리가 드리운 그림자, 햇살 아래 고요히 서있는 나무와 들판.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계절과 시간을 품고 있으며, 빛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익숙해서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장면들 속에서 계절의 변화와 빛의 온기를 발견하고, 그 순간들을 화면에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 속 풍경들은 멀리 있는 특별한 장소가 아닌,삶 가까이에 머무는 일상의 조각들이다.

 

푸른색은 단순한 자연의 색이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 있는 시간의 색이다. 그 위로 스며드는 빛 은 계절의 온도를 더하고, 익숙한 풍경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흘러가는 계절 속에서도 빛은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평범한 하루를 조용히 물들인다.

 

-강 지 현

 







 

 

[약력]

 

강지현 (b.1994)

 

교육

2021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석사졸업

2018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오는 밤, 남은 빛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24 Everyday Christmas (갤러리 A, 서울)

2024 하루의 빛 (갤러리두, 서울)

2024 푸른 계절 (미디어젠 아트스페이스, 서울)

2023 Les Lieux (갤러리A, 서울)

2023 푸른 계절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22 빛이 머무는 오후 (갤러리두, 서울)

2021 Silent light Holy light (갤러리A, 서울)

2020 조명하다 (갤러리A, 서울)

2020 푸른 온기 (이정아 갤러리, 서울)

2019 나의 살던 고향은 (갤러리A, 서울)

2019 빛과 마주하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8 스며든 흔적 (갤러리SPACE, 서울)

 

단체전

2026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전시회 (갤러리 동국, 서울)

2026 갤러리 로() 개관 초대전 (갤러리 로, 서울)

2025 고요 속의 기억 (클램프 갤러리, 서울)

2025 베이스캠프 2025 (갤러리 동국, 서울)

2025 Affordable Art Fair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홍콩)

2025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전시회 (갤러리 동국, 서울)

2025 빛과 색, 그녀들의 이야기 (아리아 갤러리, 대전)

2024 Tokyo International Art Fair (벨살레롯폰기, 도쿄)

2024 soft square (갤러리 그라프, 서울)

2024 Discovery Art Fair (프랑크푸르트 메쎄, 독일)

2024 베이스캠프 2024 (갤러리 동국, 서울) 2024.08 Aspire (갤러리A, 서울)

2024 작별의 서 (인천도시역사관, 인천)

2024 기억의 파도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용인)

2024 4월의 초대 (아리아 갤러리, 대전)

2024 Nice to meet you (현대백화점 본점, 서울)

2023 You Better Cry (갤러리A, 서울)

2023 Art Alliance (갤러리 민정, 서울)

2023 베이스캠프 2023 (갤러리 동국, 서울)

2023 서른두개의 에필로그 (갤러리 선, 서울)

2023 띵작 (아트태그 하우스, 서울)

2023 노머니 노아트 컬렉션 in 대전 (아리아 갤러리, 대전)

2023 미기갤러리 7월 기획전 (미기갤러리, 서울)

2023 breeze (플래티넘 갤러리, 서울)

2022 겨울 공기 (케이옥션, 서울)

2022 Precious (현대백화점 판교점, 서울)

2022 The Collection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서울)

2022 ASYAAF (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2022 3인전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22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갤러리두, 서울)

2022 지현의 기억들 3인전(363스튜디오갤러리아, 부천)

2021 Merry Gallery (아트필드 갤러리, 서울)

2021 2021 MOAF (아트필드 갤러리, 서울)

2021 ASYAAF (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2021 Spotlight Z (케이옥션, 서울)

2021 환상의 정원 (키미아트, 서울)

2021 Light 2021 (CICA미술관, 김포)

2021 시간의 산책자 (폴스타아트갤러리, 서울)

2021 모두에게 멋진 날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울)

2021 영아티스트 (갤러리두, 서울)

2020 5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서울)

2020 여름밤 (갤러리일호, 서울)

2020 ASYAAF (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2020 ‘위로’ 2인전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2020 한뼘 그림 아트페어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2019 크리스마스의 선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19 B-141 (동국대학교, 서울)

2019 신사임당 미술대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9 갤러리 콩세유 신진작가 공모전 (갤러리 콩세유, 서울)

2019 공모선정작가전V (갤러리 라이프, 서울)

2019 DOUZ (이정아 갤러리, 서울)

2019 제로지점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9 앙데팡당

2019 KOREA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서울)

2019 멘토멘티 (한원미술관, 서울)

2019 인사아트프라자 작가공모 당선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

2018 B-141 (동국대학교, 서울)

2018 2018인천청년문화대제전 (트라이보울, 인천)

2018 제로지점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8 우수졸업 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수상

2020 5회 서리풀ART for ART 대상전/ 특선

2019 신사임당 미술대전/ 특선 2019

2019 갤러리 콩세유신진작가상

2019 앙데팡당 2019KOREA 피카디리미술대전/ 특선

 

소장

서울특별시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2023 KBS2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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