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중 식 테크니컬 강좌, 카메라의 속성(메커니즘)이해하면 작품의 수준이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시작하면 처음엔 카메라 운운 한다. 카메라 자랑하고 렌즈 자랑하는 동아리는 초보자들이거나 실력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이런 동아리들일 수록 장비가 화려하고 수시로 바꾸어 카말 기종에 대해선 해박한 지식을 지니기 일쑤다.
다음으로 사진을 쨍하게 찍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된다. 라이카니 핫셀이니 하면서 고가의 장비와 렌즈에 집착을 한다. 그래도 앞서의 동아리들 보다는 조금은 나은 상태다.
그 다음엔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데 사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여도 단 두 가지를 공부하게 된다. 초점과 노출이다.
초점은 이미지의 선명도를 좌우하고 렌즈의 성능에 따라 선명도가 우선 좌우된다.
노출은 명암을 결정하게 되고 색상에도 영향을 준다. 이 두 가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면 일단은 쨍한 사진을 만드는 데는 진입하였다고 보면 된다.
초점은 렌즈란 돋보기를 카메라에서 멀게 가깝게 하여 초점을 맞추어 주게 되고, 정밀도를 위하여 렌즈가 돌아가서 거리를 조절하게 된다. 인간의 눈은 돌지 않고 직선으로 오가며 초점을 맞추는데 렌즈도 이와 같이 하면 매우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겠지만 현대 기술론 정밀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콘탁스 회사에서 이런 렌즈를 개발을 하여 기염을 토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는데 그 이유가 초점에 오차가 많아서다.
요즈음은 렌즈를 모터로 구동시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빨라 누구나 자동 초점을 사용한다. 단 콘트라스트나 선 등 초점의 기준이 없으면 맞추지 못하므로 이럴 땐 수동으로 변환하여야 된다.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의 상반측 관계로 주어진 빛을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조리개 구멍이 크면 많은 빛이 들어오므로 셔터속도를 빨리하여 빛을 조절 할 수 있다. 과거엔 오로지 수동으로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작가가 조절하여 주었는데 지금은 자동으로 카메라가 조절하여 준다.
오로지 수동으로만 조절하는 기능을 M모드라고 하며 전적으로 작가가 노출을 결정할 수 있다.
P 모드: 조리개든 셔터든 카메라가 판단하여 적절한 빛을 노출함으로 굉장히 정확하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오직 카메라의 고집대로 촬영한다.
AV모드 : 조리개를 작가가 선택하면 그에 맞는 셔터속도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결정하여 노출을 함으로 피사계심도를 조절 할 수 있다.
TV모드 : 셔터속도를 작가가 결정하면 조리개가 자동으로 열리거나 조여지면서 노출을 조절하여 준다. 단 조리개가 한계를 가지고 있어 실패할 확률이 높다.
20~30년 전에 필자가 자동카메라를 사용하여야 된다고 주장하여 무지 두들겨 맞았는데 아직도 수동으로 촬영하여야 된다고 믿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고 갈수록 더욱 정밀하고 고도로 발전하여 인간은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기계의 속성(매커니즘)을 정확하게 알면 그것을 더욱 잘 이용하여 수동만 고집하는 것 보단 월등히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