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 토요특강2. B(벌브)셔터의 응용과 스트로보의 원리, 김가중식 특수 테크니컬 연출의 이해
카메라의 셔터속도는 수만 분의 1초로 아주 찰나적인 속도로부터 무한대의 저속까지 설계 되어 있다.
빛이 없는 지역, 즉 야간엔 수초 또는 수십 초씩 셔터를 열어 미세한 빛이 계속 필름에 축적되어 촬영하게 할 수가 있는데 이대 사용되는 셔터속도를 B셔터라고 한다. 요즈음은 M모드에서 30초 후에 B셔터로 넘어가는 구조가 많이 쓰인다.
B셔 사용은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거나 케이블 릴리즈를 장착하여 필요한 시간만큼 셔터를 열어둘 수 있다. 통상 산위나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방식의 야경 촬영 시엔 약 30초정도의 노출을 하면 되는데 이때의 조리개 값은 F8 정도다. 물론 조리개 수치에 따라 감도에 따라 셔터를 열어두는 시간은 얼마든지 변하게 된다.
그런데 약 30초 정도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다른 빛을 카메라 앞에서 비춰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그 빛이 비춘 사물이 촬영 될 것이다.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우리들은 다양한 방식의 조명장치를 이용하여 특수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조명 장치는 어떤 것이라도 괜찮다. 자동차 헤드라이트, 손전등, 랜턴 등등...
특히 스트로보를 이용하여도 좋다.
스트로보는 Strobo라는 사람이 발명한 조명장치라서 스트로보라고 명명 되었는데 건전지 네 개의 6볼트란 적은 에너지로 태양과 맞먹는 밝은 빛을 얻을 수 있는 편리한 조명 도구다. 이렇듯 아주 적은 에너지로 촬영하기에 지장 없는 강렬한 빛을 얻어야 되므로 긴 시간 비출 수 는 없고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만 비출 수 있다.
번쩍하고 터졌다가 사라지고 마는 이 빛을 우리들은 “섬광”이라고 한다. 수백분의 1초로부터 수 만분의 1초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듯 초고속으로 번쩍 비추기 때문에 아주 빠른 물체도 멈춰서 촬영된다. 이 성질을 이용하여 총알이 물체를 관통하는 장면이나 유리병이 깨지는 파열 장면 같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해내기도 한다.
스트로보의 촬영은 데이터에 의해서 광량을 조절하게 된다. 이를 가이드넘버라고 하고 GN 이라고 표기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스트로보의 성능이 40이라고 가정했을 때, GN=40이라고 한다. 이는 조리개 F1일 때 40m 떨어진 물체를 촬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GN=40m X F1
GN=20 X 2
GN=10 X 4
GN=5 X 8
GN=2 X 22
라는 도표를 갖게 된다.
그런데 스트로보는 나날이 발달하여 수동(M)으로 일일이 거리에 따라 조리개를 위와 같이 계산하여 촬영할 필요가 없다. A모드(스트로보의 조리개 값과 카메라의 조리개 값을 일치 시켜 주면 촬영 거리에 따라 그 조리개 값에 알맞은 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주는 모드)를 넘어서 TTL모드(카메라와 연동)로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어 촬영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TTL 모드는
촬영거리를 스스로 축정하여 멀면 스트로보 광량을 세게 늘리고 가까우면 줄인다. 조리개를 조이면 광량을 세게, 조리개를 열면 약하게 렌즈를 광각을 쓰면 조사각도를 넓게 하여 광량이 늘고, 망원을 사용하면 좁아져 광량이 줄어든다. 저감도면 광량이 세지고 고감도면 광량이 줄어든다.
스트로보 사용 시 셔터속도를 제약 받는데 작품용으로 사용되는 SLR카메라의 셔터방식인 포컬플레인 셔터는 1/125~1/250초일 때 완전히 열리고 그 보다 고속일 때는 셔터가 일부 닫힌 채 그 틈(슬릿)으로 필름에 닿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에 셔터를 고속에 셑팅하여 촬영하면 일부 사진이 잘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최근에 개발된 스트로보는 고속 동조라고 해서 1/250초 이상 고속에서도 동조되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카메라의 얼개가 바뀐 것이 아니고 스트로보의 발광지속 시간을 1/500초 정도로 늘리고 그 속도와 셔터 속도를 완전히 일치시켜 고속셔터에서도 동조되게 만든 기술적인 발전에 의거한 것이다. 한국사진방송 토요특강 다음 시간(5월24일(토))엔 이 부분의 과학적인 부분을 강좌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특강 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야경 촬영을 하며 스트로보와 펜 라이팅을 실습하여 그 이해도를 높였으므로 이날 참석하신 분들은 스트로보의 원리와 B셔터의 응용에 대하여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리라고 보고 다음 강좌(24일)에서 완전 이해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또한 종로일대에서 야경을 실습을 더 하여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여 원리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보겠다.
* 24일 특강의 더욱 자세한 것은 공지를 통하여 자세히 올려 두도록 하고 17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촬영에 대한 작품은 아래 주소를 참조 바란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22952
또 동영상 강좌 녹화물이 한 번 더 남아 있고(0517 토요특강3)(내일 쯤 정리하여 포스팅) 외에도 한국사진방송 메뉴>커머셜콘텐츠>Academy를 참조하면 관련 동영상 강좌가 많으므로 뒤적 뒤적 뒤젹여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