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토요특강5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현대사진의 단초다’ 김가중식 미장센포토테크닉 새봄특강을 마치며
현대사진은 그야말로 정신없다. 언젠가 행위예술가들을 취재하여 뉴스를 내면서 미친 어쩌고 썼더니 대중들이 자신들을 미친놈으로 볼 것이 아니냐? 며 항의 해왔다. 행위예술은 회화를 넘어 전위예술이 더욱 발전하여 퍼포먼스로 진행된 것이고 일반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당연히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다. 뉴스에 ‘미친’이란 단어를 쓰면 어떤 이들은 자신이 원하던 단어라는 반응을 보이고 어떤 이들은 아주 기분나빠한다.
요즈음 인사동 등지에서 전시되는 사진작품들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그것이 현대사진의 첨병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진이 어디로 가던 필자의 견해로는 미래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 예술이고 현대사진이란 개념은 미래예측이란 밑바탕 아래서 이해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시대는 예전보다 엄청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역사는 더욱 그렇다. 2014년 그 전의 역사가 얼마나 긴지는 모르겠으나 불과 2000년이란 짧은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낫던가?
사진은 불과 150여년의 역사를 가졌는데 사진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가히 혁명이었다. 자신의 형상이 종이위에 나타나고 자신이 상자 안에서 움직이는데 어찌 경이롭지 않겠는가? 필름이란 아나로그 시대가 가고 디지털이란 시그널에 의한 이미지가 재현되며 또 한 번의 혁명이 도래했다. 사진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필자는 이번 봄철토요특강을 통해서 크게 세 가지를 예시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 정도는 예언이라고 할 것도 없다. 미래엔 사람이 복제되고 기계가 스스로 유기체 이상의 생각과 진화와 복제(탄생과 잉태)의 과정이 명확할 것이니 우리가 살고 잇는 지구와 똑같은 행성이라도 복제해 내야 비로소 아 소리가 날판이다.
아무튼 필자가 예견한 것은 이미 진부하지만 우선은 렌즈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렌즈란 빛을 굴절시키는 기술인데 유리(렌즈)없이도 공기(허공)에서 빛을 굴절시킬 수만 있다면 왜 유리렌즈를 쓰겠는가? 머지않안 인간들은 유리 없이 빛을 허공에서 굴절시켜 거울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형상화 하게 될 것이다. 망원이니 광각이니 하는 렌즈의 개념도 크게 바뀌게 될 것이다. 한 개의 렌즈로 모든 광각에서부터 망원까지 다 가능하다.
동영상과 스틸사진은 합쳐지게 된다. 이미 필자는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이미지를 캡쳐 하여 뉴스에 사용하고 있고 요즈음 촬영하고 있는 상당수는 스틸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동영상 카메라(소니 캠코더)로만 촬영하여 처리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 스트로보의 얼개와 원리에 대해서 집중 강좌 하였는데 사실 미래엔 스트로보가 거의 쓸모가 없어진다. 크게 두 가지가 발전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카메라의 감도가 크게 개선된다. 이미 필름 때엔 상상도 할수 없는 ISO6400~12500 정도는 노이즈가 없이 깨끗하게 촬영되고 이 정도의 감도라면 야간에 삼각대 없이 들고 촬영이 가능할 정도다. 그리고 이미 수십만 감도의 카메라가 나와 있다. 문제는 색온도인데 그것도 고도로 발달하여 어떠한 빛이라도 작가가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주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
또 하나는 조명의 발달이다, 아주 적은 에너지로 밝은 빛이 얼마든지 가능해지고 있어 섬광을 사용하는 스트로보보다는 손가락보다도 작은 작은 조명 기구나 핸드폰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사진촬영에 적합한 빛을 얻을 수 있다.
단, 멀티스트로보 같은 특수 테크닉을 구사하려면 섬광이 필요하기도 하다.
미래의 사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보려고 하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을까?
미친촬영회 중에서
연출/기획: 김가중
촬영: 이규복, 장영태, 정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