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출입기자

입력 2011년03월07일 13시46분 김가중 조회수 2845

짬밥이 말해 주는 일

유문식 작
“수줍음을 많이 타서 남 앞에 선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공연만 시작되면 어떤 망설임도 없이 거침없이 연기에 몰입한다.” 한국실험예술정신을 운영하고 있는 퍼포먼스 작가 김백기 감독의 인터뷰내용이다. 기자 역시 김감독 못지않게 내성적인데다 수줍음과 열등감까지 있어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환경이 사람을 만드나보다 어쩌다 카메라를 잡게 되고 누드사진도 많이 찍게 되고 보니 여간 뻔뻔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어쩌다 직업이 기자가 되고 나니 더욱 뻔뻔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처음엔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우왕좌왕 1년을 허비하고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물리도 터득했고 자신감도 많이 붙은 것 같다.

김상문 작

기자가 되고나서 얻은 것은 무엇보다도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 졌다는 것이다. 높아 보여 감히 쳐다보기도 어려웠던 분들과 대등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말이고 쉽지 않은 것이 세상이다.

이제는 어디든지 당당하게 출입을 타진하고 만나 뵙고 인터뷰도 요청을 드린다. 전엔 그럴 일도 없었지만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던 일이다. 이제는 그것이 나의 본분이고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뵙기를 청한다. 때로는 무작정 쳐들어가기도 한다. 신문이나 소설을 보면 더러 있는 일들이고 막상 내가 그 입장이 되고 보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


김옥성 작

 

며칠 전에 국회를 들어갔다. 우리 기자들은 아직 출입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객 접수를 하여야 됨에도 그것조차 모르고 당당히 VIP출입처로 들어갔다. 가방엔 한국사진방송 딱지가 붙어 있고 카메라에도 라벨이 붙어 있다. 너무도 당당하게 밀고 들어가니 제재조차 못했을 것이다. 사실은 무식한 소치였는데.... 들어가서 보니 다른 분들은 일일이 방문증에 소지품 엑스레이 검사까지 받고 출입을 하였다. 함께 오신 기자님들과 의원실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커피도 얻어먹고 박영선 의원께는 대한민국 작가/작품 심사도 의뢰하였다. 물론, 정양진 기자님과 친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무튼 기자라는 신분이 모든 사람들과 평등하게 대하기에 아주 좋은 신분이란 것을 최근에 절실히 느꼈다는 것이다. 물론 몇 번의 인터뷰 요청은 실패하기도 했다. 특히 모 장관출신의 사진작가님은 언젠가는 톡톡히 돌려주려고 벼르기까지 할 정도로 자존심도 상해 있다. 아직은 우리 방송 힘이 미약하여 참아 주겠지만 머지않아 따끔한 일침을 가해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곧 국회출입기자 신청을 해 두려고 한다.

우리방송에서 기여한 정도를 따져 몇 분의 기자님들과 함께 신청하여 둘 참이다.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이러한 일련의 형식들을 이 세계에선 이 세계대로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절차들이 차분히 진행되고 언론이란 매체의 생리도 점차 터득하고 나면 우리방송 기자도 할 만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해 본다.

대한민국 작가/작품 심사를 겸해서 인터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인터뷰는 계속하려고 한다. 하지만 위로만 볼게 아니고 아래로 낮은 데로 어두운 데로 시각을 옮겨 보려고 한다. 그러나 당분간은 위로만 쳐다봐야 될 것이다. 얼마동안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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