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변

입력 2024년12월20일 19시45분 박정현 조회수 4296

꽃지해변 사계절

 꽃지해변

(권곡眷榖) 박정현

봄이면 할미와 할아비바위가
철새들의 사랑을 품고
고요히 숨을 고르는데,

여름 한 철, 썰물처럼 스쳐 간
꽃지해변의 파도는 은빛으로 부서지고
쓸쓸한 여인의 눈시울은
붉게 물든다.

가을이 오면
떠나간 임들의 흔적 사이
황량한 바람마저
외로움을 더하네.

겨울이면
황금빛 노을이 수평선을 물들이고
고요히 잠든 물결은
희망을 품은 듯 빛을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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