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편지"

입력 2025년03월11일 07시21분 박정현 조회수 3914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날의 편지"

(권곡眷榖) 박정현

밤새도록 창을 두드리던 당신은
해가 뜨자 사라졌네요.

하지만 밖을 조심스레 바라보니,
당신이 남긴 아름다운 메시지를
발견했어요.

나뭇가지 위에는 연두빛 펜으로 쓴,
마치 꿈결 같은 글귀가 가득해요.

나무들이여, 깊은 잠에서 깨어나라,
라며 이슬 같은 눈물로 적힌,

그 말은 그리고 그 순간은 너무나도
맑고 순수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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