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가 백상현 개인전 ‘빛으로 그린 공간, 현대건축’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입력 2025년03월16일 12시12분 김가중 조회수 1554

 흑백 사진가 백상현 사진전 빛으로 그린 공간, 현대건축안산문화예술의전당

 

흑백 사진가 백 상 현

전시장소 :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화랑 2

전시일시 : 20250426() ~ 20250501() 오후 1시까지

전시오픈 : 20250426() 오후 2시오픈

전시문의 : 010.3008.4721. 백상현

교 통 : 지하철 고잔역 하차 전시장까지 도보로 7분 거리

 

 





 

작가노트

제목: 빛으로 그린 공간의 미학, 현대건축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 윌리엄 쿠퍼-

God made the country, and Man madethe Town. -william cowper-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우리나라 고택을 촬영하며, 현대 건축물에 대해

막연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고택에서의 삶의 지혜를 담은 개인전을 맞친 후, 막내 아들과 손주를 볼겸 원주를

방문하던 중 우연히 뮤지엄 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안도 다타오가 설계한 건축물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에 매료 되었고,

이 경험은 저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저는 현대 건축물과 우리나라 고택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깊은

궁금증을 품게 되었습니다.

현대 건축물은 물론 세계 각국의 건축물을 탐방하며, 빛으로 그린 공간의 미학,

현대건축 이라는 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계기로 사진 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이 여정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서로를 보완하며,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흑백사진가 백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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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사진의 무의식적 시각-

사진은 인간이 본 시지각을 카메라의 기계적, 광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빛으

로 포착된 사물을 기록하게 한다.

즉 기계적 기술의 의존성이 강한 매체이다.

인간의 시지각은 시시각각 변덕스럽고,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해

, 객관성을 보증하기는 쉽지 않다.

개인이 눈으로 목격한 어떤 사건 현장은 증언적인 가치로서 참고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명백한 의미에서의 결정적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꼭 객관성을 입증하려면 목격자 자체의 신뢰성을 증명해야 하고, 그의 증언

에 뭔가 추가로 비인간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과학적 증명에 의존하든가,

아니면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기계의 포착이 첨부되어야 한다.

사진이 등장한 이후 카메라는 그 기계의 본성상 객관성있는 신뢰의 도구로

인식하였으며 그 객관적 성질 때문에 인간은 사진을 차갑고 비정한 그 무엇

으로까지 경험하기 시작했다.

사진의 객관성은 눈에 보이는 사물에만 관계한 것은 아니었다. 사진은 인간

이 지각할 수 없는 무의식적 영역 조차도 객관적인 그 무엇으로 만들었다.

사진의 발명 초기에 말의 갤럽시 네 발의 모양은 객관적 기록으로 그동안

그림으로 그려졌던 멋진 발의 모습은 화가들의 상상이었을 뿐이었음을 밝히

게 되었고, 물건을 쥐거나 길을 걸을 때 손동작이나 걸음걸이를 막연히 추

측만 할 뿐이지 손놀림과 발 동작의 세세한 부분까지 포착하고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은 초고속 촬영이나 렌즈와 같은 보조장치를 이용해서 이들을

잡아내고 보존게 되었다.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정신분석이 인간의 충동적 무의식을 밝힌다면,

카메라 기술은 사물의 "시각적 무의식"(the optical unconsciousness)을 밝

힌다.

인간이 시각적 무의식을 인식하자마자, 마치 정신분석에 의해 꿈의 세계가

열린 것처럼, 현실은 인간이 바라보고 생각했던 것 이상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현실은 기괴하고 부조리해 보였으며, 더 이상 인간이 상상했던 균형과 비례

를 갖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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