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의 속삭임

입력 2025년03월17일 07시56분 박정현 조회수 4151

들강아지 나들이

 버들강아지의 속삭임

(권곡眷榖) 박정현

햇살 머금은 강가에
몽글몽글 피어난 작은 솜털들
봄바람에 살랑이며
속삭인다, “이제 봄이야.”

겨울 내내 얼었던 가지 끝에서
부드럽게 피어나는 생명의 손길
아이의 볼처럼 포근하고
엄마의 손길처럼 따스하다.

손끝으로 살며시 만져보면
간질간질 웃음꽃이 피어나고
한들한들 춤추는 모습에
내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인사하는
버들강아지 아가씨의 속삭임
그 작은 몸짓 하나에도
봄빛이 가득 스며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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