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입력 2025년03월19일 07시08분 박정현 조회수 4303

봄을 기다리며

 꽃샘추위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이 장난을 친다
봄인 줄 알고 피어난 꽃잎 위로
찬 기운을 몰고 와
다시 한번 움츠리게 한다

햇살은 분명 따스한데
찬 기운이 마음까지 스며들어
봄과 겨울 사이
머뭇거리는 계절
하지만 꽃은 안다

이 추위도 곧 지나갈 것을
살며시 몸을 여미고
봄을 끝까지 기다릴 것을
꽃샘추위도
결국은 꽃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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