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아가씨

입력 2025년03월20일 07시12분 박정현 조회수 3944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산수유 아가씨

(권곡眷榖) 박정현

고운 치마 노란빛
봄바람에 살랑이고

햇살 머금은 향기가
산골마다 퍼지네

그 자태에 수줍은
노총각 마음 흔들려
몰래 한숨짓는다

산새들은 속삭이고
개울물은 노래하네

봄비 스미는 그 길에
너는 고운 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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