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다 가는 길

입력 2025년05월02일 07시10분 박정현 조회수 5116

삶을 뒤돌아 보면서

 잠시 머물다 가는 길

(권곡眷榖) 박정현

인연 따라 이 세상에 와
잠시 머물다 가는 길,
인생이라는 여정 끝에
누구든 결국은
빈손으로 떠나야 하는 거지요.

냇물이 흘러 강으로 가듯
우리 삶도 흐르고 흘러
언젠가 멈추는 날,
베옷 한 벌 걸치고
조용히 떠나야 하는 길이지요.

부모님의 초대 아래
이 땅에 발을 딛었지만,
이 생의 인연 다하면
돌아가야 하는 게
우리네 삶의 이치라 하지요.

길어야 몇십 년,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따뜻한 하루하루를 나누어요.

수백 년 살 수 있다면
미움도, 이별도 겪어보겠지만
한 번 떠나면
다시 못 만날 인연들이
이 세상엔 너무도 많지요.

세월은 조용히 흐르고
뒤늦은 그리움이 밀려와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이 있다면
지금 더 많이 사랑하고
꿈에서 깨어나는 날,
숨 막히던 외로움조차
모두 놓고 가야 하잖아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 다 해보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보며
기쁘게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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