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와 영국 대사를 접견하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공조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며 활짝 웃고 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주한 ASEAN국가 9개국 대사단을 만나 우리의 제2 교역상대인 아세안 지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 -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진=대통령직 인수위 제공]
제 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프랑스와 영국의 주한대사와 만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공조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와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를 차례로 접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당선인은 프랑스와 영국의 주한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아세안 10개 나라 중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9개국의 대사들과도 만나 한 -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 접견, "한불 양국 교역량 100억불 돌파, 경제교류 더욱 확대"
박 당선인은 이날 먼저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와 만나 당선인 자신의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유학한 인연을 얘기하면서 "프랑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추억을 갖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 국민들이 서로 상대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문화를 좋아하고 있는데 양국 간의 문화 교류가 더욱 긴밀하게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불 양국 교역량이 100억불을 돌파하였고, 앞으로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국과 프랑스 상호간에 교류,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파스키에 대사는 "지금 프랑스에서는 중소기업과 과학을 담당하는 장관이 한국계 장관"이라고 소개하고,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또 한국전쟁 참전 등 전통 우방국인 프랑스가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이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의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해서 양국 간의 상호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파스키에 대사는 "프랑스는 문화뿐만 아니라 과학 선도국이기도 하고, 한국의 파스퇴르 연구소, 르노자동차, 헬기, 지하철 구축사업 등 한국과 프랑스 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정전 60주년 기념의 해이기도 하고, 2015년부터 2016년 한불 상호 교류의 해 등을 계기로 해서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스키에 대사는 이와 함께 "더 나아가 국제무대에서도 G20, 기후 변화, 개발원조 문제 등에 있어서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한 영국대사 접견, "한-영 수교 130주년인 올해,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 더욱 공고히"
박근혜 당선인은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와의 접견에서 "올해 한-영 수교 130주년으로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 깊은 해가 되기를 희망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이에 와이트만 대사는 캐머론 총리의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당선인의 새 정부와 긴밀히 일하고 싶다'는 총리의 뜻을 전달하고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새 정부의 성공을 빕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그러자 박근혜 당선인은 "이렇게 어려운 한국말을 하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을 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유엔 안보리 이사국 수임됨에 따라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영국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특히 "한국이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계기로 영국 정부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에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 추진과정에서 유럽을 특사로 방문하여 FTA의 조속한 체결을 당부했던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하고 "영국은 EU국가 중에서 제2의 투자 파트너인 만큼, 한-EU FTA로 교역량이 증가하는 등 단기간에 효과가 발휘하는 것을 보니 보람있고 기쁘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영국이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우방국이며 올해 정전 6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개최될 여러 행사들을 통해 한영 양국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와이트먼 영국대사는 "평양에 있는 영국 대사관을 통해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해오고 있다"면서 "당선인이 말씀하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신뢰 외교의 성공을 위해 영국은 긴밀히 협력하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한-EU FTA를 통해서 한영간의 교역이 더욱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우리 국민들이 영국 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박지성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영국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더욱 친근함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최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양국 간의 협력 기회가 있다는 데 눈을 뜨는 것 같다고 말을 했다"며 "나아가 영국의 국민들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한 ASEAN국가 9개국 대사단 접견, "한 - 아세안 협력 방안 논의"
박근혜 당선인은 이날 프랑스와 영국의 주한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아세안 10개 나라 중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9개국의 대사들과도 만나 한 -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주한 ASEAN국가 대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의 제2 교역상대인 아세안 지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에 우리나라의 주ASEAN 대표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치된 것을 계기로 ASEAN과 ASEAN 국가들은 우리의 중요한 우방이자 협력의 파트너로서 한국에게 더욱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ASEAN국가들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교역의 상대지역이자 경제 협력의 파트너"라며, "많은 아세안 국가의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음으로써 대한민국 문화의 다양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많은 한국 국민들이 아세안국가의 기업활동이나 관광, 거주를 위해 진출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각국 대사들은 본국 정부 수반들이 보내온 당선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새 정부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걸쳐서 한국과 아세안 지역 국가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긴밀히 하기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또 한국-메콩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서 아세안 지역의 개발 격차를 줄이고 역내의 발전을 위해서도 새 정부가 ASEAN국가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은 당초 예정된 35분 면담에서 10분을 넘긴 45분간의 면담을 통해 이날 참석한 9개국 대사들의 인사말을 일일이 다 들으며 대사 한사람씩 인사를 마칠 때마다 덕담으로 화답을 했다.
9개국 대사의 발언을 모두 경청한 박 당선인은 각각 해당국 나라와 당선인의 개인적인 인연과 방문 기억,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의 인사, 각국이 성공적으로 주최했던 국제 행사와 괄목할 만한 경제 성과와 국제사회에서의 활약상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축하의 인사와 덕담을 건냈다.
이에 이날 참석한 9개국 대사들은 박근혜 당선인의 섬세하고 세심한 배려에 각별한 감사와 함께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당선인은 15일 오후에도 주한 EU대사, 인도대사, 중동지역의 대사들과의 접견이 예정되어 있다.
16일, 커트 캠벨 등 미국 정부 대표단 접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정부 대표단을 접견한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16일, 커트 캠벨 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부 대표단을 접견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미국 대표단이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